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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일만에 사망자 최다…16명중 딱 1명만 백신 접종 완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2500명에 육박해 8일째 요일 최다 기록을 이어간 가운데, 10명 안팎으로 유지되던 사망자가 16명으로 급증했다. 연일 2000명 이상 확진자가 나오면서 미접종자 중심의 사망자 발생이 늘고 있다.

1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환자는 2486명으로, 추석 연휴 이후로 내내 요일별 최다 기록을 쓰고 있다. 종전 목요일(발표는 금요일) 최다 기록은 지난주(2430명)였다.

경북대병원 음압 중환자실에서의 중증 환자 진료. 사진 대구광역시

경북대병원 음압 중환자실에서의 중증 환자 진료. 사진 대구광역시

이날 사망자도 하루 새 16명 추가됐다. 지난 8월 26일(20명) 이후 36일 만에 최대치다. 누적 사망자는 2497명이다. 확진자가 연일 3000명을 넘보며 급증해도 최근 일주일간(9.24~30) 사망자는 7명→7명→9명→6명→8명→10명→7명 등으로 대체로 10명 안쪽으로 발생했는데 갑자기 불었다. 위중증 환자는 323명으로 300명대 초반에서 큰 변화가 없는 상태다. 치명률도 0.8%로 비슷한 규모가 유지되고 있다.

확진자 절대 규모가 늘면서 미접종 고령층 위주로 확진됐다 중증으로 가고, 결국 사망하는 양상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방대본에 따르면 16명 사망자 모두 60대 이상 고령층인 것으로 확인됐다. 15명은 기저질환이 있었고 1명은 조사 중이다. 16명 가운데 완전 접종자는 1명이라고 밝혀 나머지는 미접종자거나 1차접종만 한 상태로 추정된다. 방대본은 갑자기 사망자가 크게 는 것과 관련해 “집계 관련 문제는 아니며, 추가적인 사망자 모니터링을 통해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30일 충남 계룡시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은 시민들이 이상반응 관찰을 위해 휴식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30일 충남 계룡시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은 시민들이 이상반응 관찰을 위해 휴식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백신 접종률이 오르면서 월간 치명률은 1월 1.43%에서 지난 8월 0.35%로, 중증화율도 같은 기간 3.16%에서 2.17%로 하락했다. 그러나 미접종자 중심으로 위중증, 사망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방대본이 앞서 5월부터 8월 21일까지 확진자 11만 3718명을 분석한 결과 미접종자가 10명 중 9명(89.4%, 10만1633명)꼴이었고, 위중증, 사망자 2510명의 백신 이력을 봤더니 완료자는 2.2%에 그쳤다. 미접종자(86.2%)나 1차 접종자(11.6%)가 다수 차지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1일 브리핑에서 “예방접종을 완료한 경우 치명률은 크게 낮아지고 있다. 5~8월간 확진자 11만명을 분석해 보면 접종 완료자의 치명률은 0.14%로 계절독감의 2배 정도로 크게 낮아졌다”며 “접종을 받지 않은 경우 계절독감의 6~7배에 해당해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러 이유로 당국은 11월 초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로 가기 위해  최대한 미접종자의 접종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지난달 18일부터 30일까지 미접종자 대상으로 추가 예약을 받았으나 예약률 7.2%로 마감됐다. 여전히 540만명 이상이 미접종 상태다. 당국은 이들에게 접종 기회를 다시 부여해 오는 18일부터는 예약없이 당일 현장 접종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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