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38)씨가 아들의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 의혹이 불거진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자기가 휘두르던 칼이 주목받은 만큼, 원한 쌓은 만큼 거대해져 되돌아오겠다”라고 지적했다.
준용씨는 2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준용씨는 “걷잡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 칼에 아들까지 다칠지도 모른다”며 “그때 남 탓할 수 있을까”라고 했다.
이어 “아드님은 그 부담을 떠안을 준비가 돼 있나”라며 “아들이 받은 돈이라 아빠는 모른다는 식으로 대응하지 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기가 던진 칼날이 되돌아오는데 아들을 방패막이로 쓰는 건 비겁한 것”이라며 “곽 의원님. 대통령 자식 공격으로 주목받았지요. 하필이면 이번엔 자기 자식이 연관되다니”라고 글을 적었다.
곽 의원은 앞서 미디어아트 작가인 준용씨를 겨냥해 지원금 등 각종 특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준용씨는 곽 의원에 “권한을 남용해 사람들을 해치고 있다”고 맞섰다.
이날 노컷뉴스는 곽 의원의 아들 곽모씨가 6년간 화천대유에서 일한 뒤 퇴직하면서 50억원가량을 퇴직금 명목으로 받았다고 보도했다. 화천대유는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한 분당구 대장동 일대 개발사업에 참여한 회사로, 거액의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특혜 의혹이 제기된 곳이다.
곽 의원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의혹이 불거진 최근에야 알게 됐다”며 “회사(화천대유)에서 주니까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곽 의원 아들 곽모씨도 입장문을 내고 “회사에서 인정받고, 오너에게 인정받도록 해야겠다는 일념으로 회사를 다녔다”며 “(돈은) 회사가 엄청나게 많은 수익을 올리게 된 데 따른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