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50억 논란’ 곽상도 중징계 가능성…洪 “읍참마속해야”

중앙일보

입력 2021.09.26 13:26

업데이트 2021.09.26 19:56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서 6년간 근무한 후 무려 50억 원을 받아 논란이 된 것과 관련, 국민의힘이 긴급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연달아 개최해 곽 의원의 거취를 논의할 방침이다.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6일 중앙일보에 “곽 의원의 거취 문제를 신속히 정리해야 한다”며 “김기현 원내대표에게 가급적 오늘 중 긴급 최고위를 소집해 이 문제를 논의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의견은 곽 의원 거취 문제를 최고위에서 빠르게 결론 내려야 한다는 것이며, 이를 김 원내대표에게 전달했다”며 “일단은 다른 최고위원들과 논의가 필요하며, 내 의견을 기반으로 논의해 보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후 5시 긴급 최고위를 소집했다. 이날 긴급 최고위에선 지도부가 곽 의원에 대한 중징계를 의결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 역시 “당헌·당규상 최고위 의결을 통해 품위 유지 의무 위반을 이유로 제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만일 긴급 최고위에서 곽 의원의 제명이 의결될 경우 국민의힘은 27일 의총을 열어 제명을 확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CBS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곽 의원 아들 곽모(31) 씨는 대장동 개발사업의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에서 지난 3월 퇴사한 뒤 50억 원을 지급받았다. 화천대유 측은 50억 원에 대해 ‘퇴직금’이었다는 입장이지만, 곽씨의 경력과 급여에 비해 과하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대학원에서 도시·부동산 개발을 전공한 곽씨는 지난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해 퇴사하기 전까지 대리 직급으로 보상팀에서 일한 바 있으며 월 250만 원의 급여를 받았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홍준표 의원 캠프 측은 “대장동 비리 연루 인사인 곽 의원을 읍참마속하라”는 논평을 냈다. 홍 의원 캠프 여명 대변인은 “곽 의원은 청와대 민정수석일 당시 아들이 화천대유에 취직한 것 역시 시인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당은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우리 당 국회의원의 가족이 연루된 사안에 대해 결단하라. 또한 모 후보 측 역시 아들의 ‘불공정 부모 찬스’로 청년의 분노를 산 장 모 국회의원을 선거 캠프에서 내보내고 캠프를 재정비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 힘 곽상도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 힘 곽상도 의원. 연합뉴스.

여 대변인은 “국민의힘과 당내 경선 주자들은 국민의 분노를 대표해 ‘원팀’으로서 정권교체의 열망을 위해 뛰고 있다는 사실을 한시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부터 집권 여당 발 각종 비위와 국민의 공정과 상식선을 벗어난 행위로부터 떳떳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혹의 핵심에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선 “본인의 승인과 관리하에 진행된 대규모 부동산 공공개발이익 수천억 원이 소수의 주머니로 들어간 일이 ‘상 받을 일’이며, 제기되는 의혹은 모두 ‘보수 야당 토건세력의 비리일 뿐’이라고 자신한다면 지금 당장 특검에 임하라.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데에도 그 정도가 있다”고 일갈했다.

한편 곽 의원 아들 곽 모씨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50억 원은 회사에서 여러 중요 업무를 하며 인정받은 정당한 대가이며 아버지인 곽 의원이 화천대유의 배후에 있고 그로 인한 대가를 받은 것이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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