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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명대로 확산세 꺾인 부산…추석 대이동 ‘풍선효과’ 우려

중앙일보

입력

부산, 지난 6일부터 30명대 확진

추석을 앞두고 부산 사상구 서부시외터미널 앞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6일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송봉근 기자

추석을 앞두고 부산 사상구 서부시외터미널 앞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6일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송봉근 기자

최근 부산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3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수도권은 진정 기미가 보이지 않아 추석 대이동에 따른 풍선효과로 감염 재확산이 우려된다. 보건당국은 추석 연휴 기간 이동·사적 모임 자제와 사전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권고하고 나섰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전날 의심환자를 검사한 결과 9일 오후 2명, 10일 오전 32명이 코로나19에 추가 확진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부산지역 누적확진자는 1만1893명으로 늘었다.

이날 부산에서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미 확진자가 나온 남구 소재 체육시설에서 직원 1명이 추가 감염됐을 뿐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가족·지인·직장동료 등이 확진됐다.

부산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 21일부터 100명대를 오르내리다 지난 8월 22일부터 두 자릿수로, 지난 6일부터 다시 30명대(하루 32~38명)로 감소하는 등 확산세가 꺾인 상황이다.

8인까지 가능, 부산에서 모임 늘어날 듯

부산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30명대로 감소하면서 7일 부산진구 보건소 코로나19 선별검사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송봉근 기자

부산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30명대로 감소하면서 7일 부산진구 보건소 코로나19 선별검사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송봉근 기자

이에 지난 8월 10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를 시행하던 부산시는 지난 6일부터 3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3단계 시행으로 음식점과 카페·유흥업소 등은 오후 10시까지 영업이 가능하다. 사적 모임도 오후 10시까지 백신 접종 완료자 4명을 포함해 최대 8명까지 할 수 있다.

그러나 부산시 보건당국은 오는 18일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 기간 인구 이동에 따른 감염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수도권은 아직 4차 유행 정점을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9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가 2049명이라고 밝혔다. 이 중 서울 660명, 경기 639명, 인천 108명 등 수도권이 1407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69.7%를 차지했다. 10일 오전 0시 기준 확진자도 전국 확진자 1875명의 73.9%인 1386명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보건당국, 모임·이동자제, 사전 PCR 검사 권고

추석을 앞둔 10일 오후 국립대전현충원 장병묘역을 찾은 시민이 고인을 참배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추석을 앞둔 10일 오후 국립대전현충원 장병묘역을 찾은 시민이 고인을 참배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 김기남 접종기획 반장은 9일 브리핑에서 “수도권 확진자 증가세가 아직 진정되지 않는다”며 “수도권 유행이 줄지 않는다면 추석 연휴를 통해 비수도권으로 확산할 위험이 높다”고 우려했다.

수도권에선 오후 6시 이후 접종 완료자 4명 포함 6명까지 사적 모임이 허용되지만, 부산에선 오후 10시까지 8인(접종 완료자 4명 포함) 모임이 가능해 부산에서 가족 단위 모임이 많아질 전망이다.

부산시 보건당국이 추석 연휴 기간 이동과 사적 모임 자제를 권고하고 나선 이유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추석 연휴 기간 타지역에서의 코로나19 유입이 우려된다”며 “이동과 사적 모임을 자제하고, 사전 PCR 검사를 해 음성일 때 모임을 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또 연휴 기간 귀성객 검사 편의를 위해 경남 등 타지로 이동이 많은 부산 서부 버스터미널에 지난 3일부터 임시선별검사소(도시철도 사상역 3번 출구)를 설치해 운영에 들어갔다. 이 선별검사소는 오는 30일까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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