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충전으로 고속도 316km 도심 417km…전기차 EV6 타보니[주말車담]

중앙일보

입력 2021.08.28 09:00

업데이트 2021.08.28 13:57

기아가 출시한 EV6.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활용한 첫 모델이다. [사진 기아]

기아가 출시한 EV6.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활용한 첫 모델이다. [사진 기아]

도심 주행과 찰떡궁합. 지난 25일 시승한 기아 전기차 EV6를 시승했다. EV6는 기아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활용한 차량이다.

서울 성수동에 자리한 EV6 언플러그드 그라운드에서 출발해 용산 가족공원을 달리는 코스로 진행했다. 왕복 1시간 10분 거리다. 가속페달을 밟자 모터가 천천히 움직이며 속도를 올렸다. 첫 느낌은 내연기관 차량과 다를 게 없는 주행질감이었다. 가속페달도 브레이크도 기존에 몰던 내연기관 차량과 다른 점을 느낄 수 없었다. 모터 소리가 엔진 소음을 대신한다는 점을 제외하면 블라인드 시승을 해도 구분하기 힘들 것 같았다. 전기차 기술이 그만큼 빠르게 발전했다는 의미다.

도심 규정 속도인 시속 50㎞에선 특유의 모터 소음이 운전석으로 들어왔지만 신경에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다. 신호 대기 시엔 에어컨 송풍 모터가 돌아가는 소음만 귀로 들어왔다. 전기차의 첫 번째 장점이다.

정차 후 재출발 시엔 모터가 부드럽게 돌며 차를 밀었다. 속도를 올려도 내연기관 특유의 변속 충격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전기차의 두 번째 장점이다. 변속기가 없다는 건 도심 주행이 잦은 운전자에게 큰 장점이다. 가속과 감속 그리고 재가속이 잦은 시내 주행에선 전기차에 적응하는 순간 내연기관으로 다시 돌아가는 일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V6에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적용됐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차 바닥에 깔아 무게중심을 낮춘 게 특징이다. 강기헌 기자

EV6에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적용됐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차 바닥에 깔아 무게중심을 낮춘 게 특징이다. 강기헌 기자

도심주행 거리 415㎞

일반적인 전기차의 경우 1회 충전당 주행거리에서 도심 주행이 고속도로 주행을 앞선다. 제조사가 밝힌 EV6 1회 충전 주행거리(2륜, 19인치 휠 기준)는 복합 370㎞, 도심 415㎞, 고속도로 316㎞다. 도심이 고속도로보다 99㎞를 앞선다. 이는 회생제동 덕분이다.

가속력은 더 할 필요가 없을 정도였다. 시승한 모델은 롱레인지 어스 4WD 기본형 하이테크 모델이었다. 77.4kWh 배터리가 160kW급 전동모터와 짝을 이뤄 325마력의 힘을 낸다. 드라이브 모드(에코・노멀・스포츠)간 구분도 확실했다. 스포츠 모드에선 가속페달에 살짝만 발을 올려도 계기판은 시속 50㎞를 찍었다.

차량 외부로 전원을 공급하는 V2L 기능은 공원 주차장 등에서 노트북 등을 사용하기 편리했다. 강기헌 기자

차량 외부로 전원을 공급하는 V2L 기능은 공원 주차장 등에서 노트북 등을 사용하기 편리했다. 강기헌 기자

승객 배려한 디테일한 디자인 돋보여

EV6는 디테일한 곳에서 승객을 배려한 디자인이 돋보였다. 공조장치의 드라이버 온리 모드와 앞 좌석 옆구리에 설치된 USB-C 단자가 대표적이다. 휴대폰 무선충전기도 만듦새가 좋았다. 주차장에서도 V2L(차량 외부로 전원을 공급하는 기능)로 노트북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어 편리했다. 도심 곳곳을 운전해야 영업직 직장인에게 이보다 더 좋은 선택이 있을까 싶었다. 단점을 꼽자면 실내 내장재 정도였다. 12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 등을 통해 미래 감각을 실내 곳곳에 잘 얹었지만 6000만원이 넘는 차량 가격을 생각하면 품질이 성에 차진 않았다. 리튬 이온 배터리가 고가인 것을 고려하더라도 그랬다. 공중에 붕 떠 있는 센터 콘솔은 조금 불안해 보였다.

EV6 판매 가격(친환경차 세제혜택 및 개별소비세 3.5% 반영 기준)은 스탠다드 모델의 경우 에어(Air) 4730만원, 어스(Earth) 5155만원이다. 롱 레인지 모델의 경우 에어 5120만원, 어스 5595만원이다. GT-Line은 5680만원이다.

서울 성수동에 자리잡은 EV6 언플러그드 그라운드. 고객 체험 공간으로 내년 7월까지 운영한다. [사진 기아]

서울 성수동에 자리잡은 EV6 언플러그드 그라운드. 고객 체험 공간으로 내년 7월까지 운영한다. [사진 기아]

기아는 EV6에 특화한 전기차 복합문화공간 EV6 언플러그드 그라운드를 서울 성수동에 마련했다. EV6 언플러그드 그라운드는 60여년 전 지어진 방직공장의 외형적 특징 등을 살려 리모델링한 복합공간이다. 전시 공간을 헬로 EV6 존, EV6 라이프존 등 6개 구역으로 나눠 전기차 구매를 고려 중인 고객 등이 차량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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