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브리핑] 각국 '북 추가 핵실험' 위기 진화 잰걸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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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 대북 특사 파견=후진타오 국가주석의 특사로 평양을 방문중인 탕자쉬안 중국 국무위원이 19일 오전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 후 주석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하고 북한 핵실험 문제를 논의했다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밝혔다. 대변인은 "탕 특사의 이번 방북은 양국 관계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탕 위원은 북한에 핵실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입장과 안보리 결의에 따른 각국의 대북 제재 움직임 등을 전달하고 북의 6자회담 복귀를 촉구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 북, 추가 핵실험=북한은 최대 3차례 추가 핵실험을 할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을 1차 핵실험 이후 중국측에 전달했다고 미국의 CNN 방송이 18일 보도했다. 방송은 미 정보관리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미국의 정찰위성들이 북한내 3곳에서 핵실험 징후를 탐지했다"고 덧붙였다. 톰 케이시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그러나 "중국이 북한으로부터 추가 핵실험이 임박했음을 통보받았다는 어떤 정보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 핵우산=한미양국은 18일 워싱턴 미 국방부 청사에서 이상희 합참의장과 피터 페이스 미 합참의장이 수석대표로 참가한 제28차 군사위원회회의(MCM)를 열어 한국에 핵우산을 제공하기 위한 방안을 구체화 하기로 합의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이란이나 테러조직인 알카에다에 팔려 든다면 중대한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한국 대북 제재안=정부는 대북 물자 반출, 송금과 관련된 법령을 제정 또는 개정하고 대북 반출 화물에 대한 검사를 강화키로 했다. 또 철도자재장비 제공과 금강산보조금 지급을 각각 중단하고 전략물자 수출통제제도를 엄격히 운용키로 했다. 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유엔 대북 결의 참여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 중국=북한용 석유공급을 담당하는 중국의 '중.조우의수유공사'(中朝友誼輸油公司)가 지난 16일부터 대북 석유 공급을 감축했다고 일본 언론이 홍콩 인권단체를 인용, 19일 보도했다. 이 기업은 1974년 건설한 송유관을 통해 북한에 석유를 공급해왔으며 지원규모는 연간 50만t 정도였다.

유철종 기자,

<북한 핵실험 이후 사건일지>

■ 10월9일
-북한 중앙통신 "핵실험 성공적으로 실시했다" 발표
-노대통령 기자회견서 "포용정책 계속 주장하기 어렵게 됐다"
-중국 외교부 "北 국제사회 반대 무시하고 제멋대로 실험" 비난 성명
-美 일각서, 지진파 너무 작아 北핵실험 실패설 제기
-환율 급등 주가 폭락, 금융시장 충격 정도 역대 최고
-부시, "북 핵실험 결코 용인 못해…유엔 즉각대응 촉구" 성명

■ 10월10일
-안보리 제재결의안 미국측 초안 "북한 30일내 핵활동 중지하라"
-미국 정보당국 일각 "지진파 1킬로톤 미만이어서 핵실험 아닐 수도"
-노대통령, 여야지도자 간담회서 "전작권 어떤 영향있는지 연구"
-후진타오, 北과 관련국에 "사태 악화시키지 말라" 경고
-금강산 관광 예약 취소율 31.3% 달해
-증시, 북핵쇼크 하루만에 반등 일단 진정
-박길연 北대사 "핵실험은 美 적대정책에 대한 정당한 대응"
-스탠턴 美부대사 "핵실험 성공 결정적 증거 없다"
-중국 외교부 "대북 군사행동에 결단코 반대한다"

■ 10월11일
-러시아 국방장관, 北 핵실험 실시 확인 "사실상 9번째 핵보유국"
-北핵실험, 국제금융시장 영향은 거의 없어
-일본 언론, 후쿠시마 지진을 "2차 핵실험 추정" 오보 소동
-미국서 북 핵실험 여부, 성공실패 의견 엇갈려
-北 외무성 "美 계속 못살게 굴면 선전포고 간주하고 물리적 조치 취할것"
-김대중 전대통령 "포용정책이 무슨 죄냐…핵실험은 미국의 대북 핵정책의 실패"
-프랑스 국방장관 "北핵실험이 사실이라면 실패한 실험"
-日정부, 북선박 입항금지·상품수입 금지 등 초고강도 대북 제재조치 결정

■ 10월12일
-아베 총리 "제재 강화하면 北체제 붕괴될 수도"
-김정일 대변인격 김명철 "北 물리적 대응조치는 추가 핵실험"
-과기부 "전국 방사선준위 평상시 수준 유지"
-'포용정책 실패론'에 여권 '미국 책임론'으로 맞불

■ 10월13일
-부시, 중국 탕자쉬안 특사와 북핵 대응방안 논의
-안보리 6개국, 군사제재 제외한 '대북제재 결의안' 합의
-과기부 "전국 3곳 빗물서도 인공 방사성 물질 검출되지 않았다"
-한중 정상회담 "북핵 중지 촉구, 유엔 적절한 대응조치 지지" 합의

■ 10월14일
-러시아 외무차관 방북 "북한은 6자회담등 협상 통한 핵문제 해결 지지"
-CNN "美, 北핵실험 장소서 방사능 물질 탐지"

■ 10월15일
-안보리, 무기 사치품 금수·해상검문 등 강력한 '대북제재결의' 채택
-박길연 北유엔대사 "제재결의 거부…미 압력 가중땐 물리적 대응할것"
-김근태 의장 "개성공단 금강산 포함 인도적 대북지원사업 계속해야"
-통일부 "유엔결의안과 금강산·개성공단은 무관"
-당국자 "유엔 안보리 결의 남북경협 해당안돼"

■ 10월16일
-中, 북 접경지역 대북송금 중단·北노동자 철수…대북제재 가시화
-미 언론들 "美 정찰위성, 北 2차 핵실험 징후 포착"
-반기문 외교 "訪北 김정일 위원장과 회담 용의 있다"

■ 10월17일
-美, 北 함북 풍계리서 핵실험 공식 확인 "폭발력 1kt 미만"
-한나라 "여당 '대북제재는 위기' 신 안보장사…스톡홀름 증후군" 비난
-北외무성 "美동향 주시하며 해당조치 취할것" 대북제제 결의 첫 공식반응
-힐 "금강산관광은 북한에 돈 주기 위해 고안한것"

■ 10월18일
-CNN방송 "북한, 제2의 장소에서 추가 핵실험 징후있다"
-김정일, 13일만에 '잠행 끝'…'결코 물러서지 않겠다' 의지인 듯
-NBC방송 "북 2차 핵실험 준비 중국에 통보" 보도
-中탕자쉬안 특사 방북…북핵 새 국면 돌입

■ 10월19일
-미 핵우산 제공방안 구체화 작업 착수
-정부, 금강산 보조금 중단키로…美는 보다 강력한 제재 요구
-CNN "北,中에 3차례 추가핵실험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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