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음악성은 얼마나 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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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예술의전당 청소년음악회 - 김대진의 음악교실' 네 번째 공연이 1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퀴즈, 당신의 음악성은 얼마나 되나?'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 행사는 한국종합예술학교 교수인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 김대진씨가 교향악단의 지휘와 프로그램 진행을 맡는다. 김씨는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자신이 선곡한 '퀴즈를 위한 교향곡 모음'을 연주한다.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 서곡, 프로코피예프 '교향곡 1번 1악장', 라벨의 '볼레로'등 시대별 특징이 두드러지는 세 곡이 포함됐다. 연주는 시대순으로 이뤄진다.

김씨는 연주 중간 중간에 청소년들에게 음악과 교향곡에 관한 퀴즈를 제시한다. 교향곡의 형식 등 음악에 관한 지식이 퀴즈 내용에 포함된다. 김씨는 "청소년 관객들에게 음악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퀴즈라는 형식을 채택했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날 청소년음악회에서는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도 연주된다.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바이올리니스트들이 반드시 거쳐가야할 '고통의 문'으로 유명하다. 고도의 기교를 체득하지 않으면 연주가 불가능 한 곡들이다. 특히 협주곡 1번은 역사상 최고의 바이올리니스로 꼽혔던 작곡가 파가니니의 진면목이 여실히 드러나는 난해한 곡이다. 바이올린의 어려운 주법이 모두 이 곡에 담겨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때문에 바이올리니스트들도 연주를 꺼린다. 실제로 음반 수나 공연된 횟수도 다른 곡들에 비해 적다.

이 곡의 연주는 파가니니·시벨리우스·롱티보·퀸엘리자베스 등 세계적 명성을 지닌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한 경력이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씨가 맡았다. 1990년 시작된 청소년음악회는 2004년부터는 '김대진의 음악교실'이라는 부제를 붙여 새롭게 개편됐다. 국내 최고의 피아니스트 중 한 명으로 인정받는 김대진가 3년째 장기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다. 2004년에는 '솔로에서 합주까지 다양한 연주형태들', 2005년에는 '특별한 악기와 음악의 구성요소들'이라는 주제로 각각 6번씩의 음악교실을 열었다. 올해는 매달 특색 있는 주제를 마련해 청소년들이 교향악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게 했다. 공연 시간 14일 오후 5시. 티켓 가격 S석 성인 1만5000원, 청소년 1만2000원, A석 성인 1만원, 청소년 8000원. 580-1300

프리미엄 왕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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