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서 수업 듣고 도서관도 이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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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사이버대학교는 ‘학점교류’ 제도를 두고 있다. 재학생들이 매 학기 한양대 서울캠퍼스에 가서 강의를 듣고 일부 과목의 학점을 취득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서울 캠퍼스의 강의실·도서관은 물론 취업센터·휴게실 등도 이용할 수 있다.

획일화된 사이버 강의에서 벗어나 다양하고 짜임새 있는 콘텐츠 개발에 투자와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새 강의 개설 때는 기획 단계부터 전문가 여럿이 공을 들인다. 다 만든 후에는 두세 차례 검증을 거친 뒤 개설 여부를 결정한다. 사이버대학 중 처음으로 ‘강의 개발관리 시스템’도 만들어 운영 중이다. 콘텐츠 품질관리를 통해 보다 나은 강의를 학생들에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이 대학은 최근 삼성전자·삼성중공업·삼성전기 등 내로라하는 국내 굴지 기업들과 잇따라 산학위탁협력을 체결했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사내 대학을 세우면서 교양과목을 이 학교 콘텐츠로 이용하기로 했다. 삼성전기는 2년제 사내 대학인 ‘드림캠퍼스’ 이수 뒤 한양사이버대 3학년에 편입할 수 있게 했다. 사이버대학 중 처음으로 올해 대한지적공사와 함께 지적학과도 신설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은 2003년부터 사이버대학의 콘텐츠 평가·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매년 사이버대학들의 강의 콘텐츠를 평가해 우수 콘텐츠를 선정한다. 한양사이버대는 지난 3년 동안 6개가 우수 콘텐츠를 냈다. 평가대상인 17개 사이버대학 중 가장 많다. 다른 사이버대는 3년 동안 2~3개 내는 데 그쳤다.

이 대학은 선·후배가 수업내용을 공유 할 수 있는 ‘라이온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선후배 교류가 확대되고 강의 효율도 높일 수 있다고 학교 관계자는 말했다. 이 밖에 온라인 수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원격장애 처리 시스템, 튜터제도, 실시간 피드백 서비스 등 여러 가지 학생 편의 서비스를 하고 있다. 학과별로 대학원 진학 반을 구성해 상급학교로의 진학을 돕는 행정 서비스도 하고 있다.

한양사이버대학교는 다른 사이버대학보다 역사가 짧은 편이다. 2002년 개교했으니 올해로 5년차다. 이 대학은 그러나 지난 2003년에 이어 이번 한국 서비스 품질지수 조사에서 사이버대학부문 1위에 올랐다.

이 대학은 최근 ‘2020 중장기 발전계획’을 발표했다. 콘텐츠·교육연구·대외협력 등 5대 과제를 선정하고 그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2010년까지 아시아 1위, 2020년까지 세계 3위 사이버대학에 드는 게 목표다.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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