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 「살인 강도」 설쳐/이틀새/두 트럭운전사 돈 뺏기고 피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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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고속도로 운행 운전자들을 대상으로한 강도ㆍ살인이 잇따라 고속도로 통행에 비상이 걸렸다.
차량까지 동원한 범인들은 고속도로가 경찰의 목격자ㆍ도주로 추적수사가 어렵다는 점을 감안,주행중 휴식을 취하고 있는 운전자들을 덮쳐 금품강탈ㆍ살인 등을 저지르고 달아나는 것이다.
21,22일 이틀새 경부ㆍ호남고속도로에선 3건의 강도ㆍ살인사건이 발생,2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22일 오전7시15분쯤 충북 청원군 남이면 석실리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에서 8t트럭 운전사 김동진씨(29ㆍ부산시 대저동)가 등ㆍ머리를 둔거로 얻어맞고 숨져있는 것을 고속도로 순찰대가 발견했다.
또 21일 오후4시50분쯤 충남 논산군 벌곡면 덕목리 호남고속도로 상행선 도로변에서 5t트럭 운전사 심완호씨(24ㆍ광주시 내방동)가 목뒤를 흉기로 맞고 숨져있는 것을 이 마을에 사는 김조수씨(32)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이에앞서 21일 낮12시쯤에는 충남 천원군 목천면 천정리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에서 5t트럭 운전사 김종락씨(23)가 차를 세워놓고 휴식을 취하다 20대청년 2명에게 둔기로 머리ㆍ팔 등을 맞아 12주의 상처를 입고 현금 25만원을 빼앗겼다.
김씨에 따르면 범인들은 자신들의 승용차가 펑크가 났다며 잭을 빌려달라고해 김씨가 트럭에서 내려 잭을 꺼내려는 순간 뒤에서 쇠파이프로 머리 등을 때려 실신시킨뒤 현금을 빼앗아 달아났다.
경찰은 이들 세건의 범행수법과 시간ㆍ장소로 볼때 동일범의 소행이라고 추정하고 고속도로 화물차량을 상대로 전문강도전과자들을 중심으로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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