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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나오미 "졌을 때 끔찍한 제목이 무서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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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고 난 후 끔찍한 제목이 무서웠다."

20일 웨스턴 앤 서던오픈 16강전을 치르고 있는 오사카 나오미. [AP=연합뉴스]

20일 웨스턴 앤 서던오픈 16강전을 치르고 있는 오사카 나오미. [AP=연합뉴스]

여자 테니스 '수퍼스타' 오사카 나오미(24·일본·세계 2위)가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원인을 스스로 이렇게 진단했다.

오사카는 지난 1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WTA 투어 웨스턴 앤 서던오픈 대회 여자단식 2회전에서 코리 고프(미국·24위)를 세트 스코어 2-1(4-6, 6-3, 6-4)로 이겼다.

승리 후 참석하는 기자회견에 등장한 오사카는 차분했다. 오사카는 지난 6월초 프랑스오픈 기자회견 참석을 거부하고, 이번 대회 개막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리는 등 불안한 모습이었다. 정신적으로 미디어 앞에 나서는 것을 어려워했던 오사카는 "(졌을 때의) 끔찍한 제목이 무서웠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계속 생각해보니 나는 인생에서 이기고 있다고 느껴야 했다. 나를 보러와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하나의 성취이기 때문에 감사해야 했다"고 말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외부 사람을 만날 수 없는 것도 스트레스의 일부"였다고 덧붙였다.

오사카는 20일 열린 16강전에서 질 타이흐만(스위스·76위)에게 1-2(6-3, 3-6, 3-6)로 역전패했다. 오사카는 이번 대회에서 받는 상금 전액을 아이티 지진 피해 돕기 성금으로 내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16강에서 탈락하면서 이번 대회 상금 액수가 2만4200달러(약 2800만원)로 정해졌다.

이번 대회 타이틀 스폰서인 웨스턴 앤 서던 파이낸셜 그룹에서도 오사카의 상금 액수만큼 아이티 지진 피해 돕기 성금 기부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사카와 웨스턴 앤 서던 파이낸셜 그룹에서 약 5만달러의 성금을 함께 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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