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이재명 아닌 文지지자" 보은인사 논란 감싼 김어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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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 뉴스1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 뉴스1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로 내정된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에 대해 ‘보은 인사’ 논란이 제기된 것과 관련, 방송인 김어준씨가 “황씨는 이재명 경기지사 지지자가 아니다”라며 반박했다.

김씨는 17일 오전 TBS라디오‘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하던 중 황씨 논란을 언급하며 “황교익씨가 뉴스공장 오랜 고정 게스트인데, 저희와 일종의 특수관계라 길게는 이야기 못 하고 몇 마디만 하겠다. 포인트가 잘못됐다. 황씨는 이 지사 지지자가 아니다. 지난 대선에서 공개적으로 지지 선언을 했던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다”라고 말했다.

김씨는“황씨가 이재명 지지가 아닌데 이재명 보은 인사라고 하는 건 에러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황씨가 이 지사가 형수에게 욕한 것을 이해한다고 해서 그런 것 같은데, 햇수로 4년 전 발언이다”라며 “보은할 거면 그때 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황씨가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자격 미달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여러 말이 있을 수 있는데 몇 년 동안 황씨는 부산 푸드필름페스타 운영위원장이었다. 그게 지역 관광과 영화를 결합한 건데 대박이 났다”며 “당시 부산시장이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었는데, 아무도 (황씨를) 서병수의 보은 인사라고 하지 않지 않냐”고 반문했다.

앞서 이날 황씨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정 논란과 관련해 스스로 ‘문재인 지지자’를 자청하면서 “내가 문재인 정부에서 보은을 받으면 받았지, 이재명 지사에게 보은을 받을 일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지사의 과거 ‘형수 욕설’ 논란을 이해한다고 한 데 대해선 “2018년도의 일”이라며 “이 지사는 도지사로 있으며 그동안 제게 특별한 제안을 한 적이 없다.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오랫동안 공석이었다”라고 했다.

이 지사가 지난달 자신의 유튜브 채널 ‘황교익TV’에 출연한 것과 관련해선 “황교익TV는 다른 정치인에게도 열려 있다. 한 대선 예비후보에게 이 지사와 똑같이 황교익TV 출연을 제안한 적 있다. 이 지사는 출연했고, 그분은 출연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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