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토론회로 10월 8일까지 4명 남긴다…尹 "전례없다" 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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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오른쪽) 국민의힘 대표와 서병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준비위원장이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예비후보 전체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이준석(오른쪽) 국민의힘 대표와 서병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준비위원장이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예비후보 전체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국민의힘이 오는 18일과 25일 당내 대선주자들을 대상으로 토론회를 진행하고 오는 10월 둘째 주 까지 경선주자 4명을 가린다는 계획을 10일 발표했다.

18·25일 토론회 뒤 1차 컷오프 #尹 측 "토론회 개최 전례 없다"

서병수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경준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예비경선 정책토론회를 8월 18일과 8월 25일 두 차례 걸쳐서 하기로 했다"며 "첫 번째 토론회는 일자리·부동산·소득주도성장 등 경제 분야 전반에 관한 주제 발표 뒤 후보자들 토론이 있을 예정이고, 25일에는 외교안보통일·사법개혁 등에 관한 토론이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민의힘은 오는 23일 선거관리위원회를 출범하기로 했다. 후보 접수는 오는 31일 받는다. 총 8명이 남게 될 1차 컷오프 결과는 내달 15일 발표한다. 봉사활동, 비전 스토리텔링 프레젠테이션과 압박면접 형식의 토론회를 진행한 뒤 같은 달 13~14일 투표를 통해 정하는 여론조사 100% 방식이다.

2차 컷오프에서는 후보 4명이 남는다. 결과는 10월 8일 나온다. 2차 컷오프는 ▶압박면접 형식 청문토론회와 ▶방송사 토론회 ▶청년 토론회 및 팀 배틀 토론회 등으로 진행된다. 결과에는 선거인단 30%, 국민여론조사 70%가 반영된다.

후보 4명을 가린 뒤 국민의힘은 본경선에서 토론회를 총 10회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 중 3회는 1대1 '맞수토론'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만 일부 대선주자가 토론회 등 일정에 의문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 관계자는 1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과거에 경준위가 그런 토론회를 개최한 전례가 없지 않나"라며 "후보 등록도 안 한 상태에서 무슨 토론회를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다른 관계자도 "토론회 참여 기준이 불명확하다"며 "대선 출마 선언한 13∼14명 중 토론회에만 참여하고 실제 경선에는 참여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그 '먹튀'를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반면 유승민 전 의원 캠프는 토론회 참석을 독려 중이다. 홍준표 전 의원 측도 토론회에 불참할 이유가 없다는 견해다.

아울러 정치권 일각에서는 국민의힘이 2차 컷오프 날짜를 10월 8일로 정한 것은 더불어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을 겨냥한 '물타기'용 아니냐는 의심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의 대선 후보 선출일이 10월 10일로 예정돼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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