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개셀카' 때린 김남국 “앗싸? 이 시국에 할 말이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 캡처]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 캡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소셜미디어에 연이어 '반려견 셀카'를 올리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통령 후보가 한가로이 반려견들과 노는 사진을 이 시국에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이 소셜미디어에 쓴 '아빠 회사 안 간다 앗싸' 등 문구가 부적절하다면서다.

김 의원은 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윤 전 총장에 대해 이같이 비판했다. 김 의원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로 온 국민이 지쳐있고 힘겨워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이 코로나19 관련 자가격리 기간 자택에서 반려견들과 사진을 찍어 올린 것에 대한 비판이다.

이어 김 의원은 "지금은 정치인이 아니더라도 코로나 확진자 숫자가 떨어지길 국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걱정한다"라며 "그런데 대통령 후보자가 확진자와 접촉해서 회사 안 가도 된다고 ‘앗싸’하고 신난다는 식으로 글을 올려야 되겠느냐. 보좌진에서 아무도 말리지 않던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국회 방역 수칙을 위반하고 103명의 의원실을 돌아다닌 것에 대해서도 당연히 사과가 있어야 하고, 적어도 일정 기간 자숙해야 하는데도 그런 모습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을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라며 "명백하게 잘못한 것에 대해서 사과하지도 않고, 자숙하지도 않는 그의 오만한 태도가 안하무인으로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이 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SNS 활동을 비판하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

김남국 민주당 의원이 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SNS 활동을 비판하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

아울러 김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친근감을 주기 위해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 연이어 일상을 드러내는 사진을 올리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그의 SNS는 친근하게 느껴지지 않는다"라며 "그보다는 국민의 어려움은 외면하고 작위적으로 정치적인 이미지만을 쥐어짜듯 만들어내려고 해서 오히려 불편하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2일 국회 본청 방문 당시 악수를 한 상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오는 8일까지 휴가를 갖게 됐다. 이 기간 윤 전 총장 측은 인스타그램에 반려견인 '토리'의 이름을 딴 '토리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하고 침대 사진, 셀카 등 사진을 올리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