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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선수들, 숙소서 외부인과 술판…거기서 확진" 주장 파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국내 프로야구 구단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 12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리그 중단을 결정했다. 리그는 다음달 10일 재개된다. 사진은 이날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의 모습. 뉴스1

국내 프로야구 구단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 12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리그 중단을 결정했다. 리그는 다음달 10일 재개된다. 사진은 이날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의 모습. 뉴스1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일부 구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리그 중단을 결정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NC다이노스 구단 선수들이 숙소에서 ‘술판’을 벌였고, 그 자리에는 야구와 관련 없는 외부인도 포함돼 있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13일 오후 박동희 MBC스포츠플러스 뉴스 대표기자는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나와 “NC의 일부 선수들, 4명 이상의 선수들과 외부인이 동석한 자리에서 술판을 벌인 것으로 제가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NC 선수들이 서울의 원정 숙소인 한 호텔에서 외부인들과 술을 먹었다는 설명이다. 이 자리에 동석한 이들 중 일부는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이어 박 기자는 “NC 구단에서 자기들이 방역을 철저히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에 혹시 호텔관계자와의 접촉이 아니었느냐 해서 호텔에 가봤다”라며 “해당 호텔에서는 ‘우리는 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다, 왜 이 문제가 불거졌는지 KBO가 잘 알 것이다’ 라는 의미심장한 얘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박 기자는 “취재해보니까 NC에 확진된 일부 선수들과 외부인이 자리를 함께해서 술판을 벌이고 거기서 감염이 확산됐다”고 말했다.

지난 5~7일 NC 선수들은 두산베어스와의 서울 원정경기 일정으로 해당 호텔을 이용했는데, 지난 8일 이 호텔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이에 따른 진단검사 결과 NC 선수 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두산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자가격리 대상자만 NC는 1군 엔트리 기준 선수의 64%, 두산은 68%에 이른다.

이에 따라 KBO는 지난 12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리그 중단을 결정했다. 팀당 6경기씩 순연된 채 전반기가 조기 마감됐다. 프로야구는 다음 달 10일 재개 예정이다.

NC는 지난 12일 오후에 발표한 사과문에서 “저희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KBO리그 진행에 차질이 생겼다. 모든 야구팬, KBO 회원사, 파트너사, 각 팀 선수단, 리그 사무국 관계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

술자리 논란 등이 이어지자 NC 구단은 “방역당국에서 개인 정보 보호를 근거로 확진자를 밝히지 않고 있다. 구단은 확진자가 나온후 확진된 상황에 대한 경위를 듣고 8일 KBO에 보고했다. 방역당국이 방역수칙 위반 관련해서 12일에 검사를 시작해 아직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방역수칙을 위반했다는 결과가 나오면 징계를 내릴 예정이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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