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인 금지해도 2인 모임 늘면 의미없다...불필요한 만남 줄여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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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 연합뉴스

정부가 12일부터 25일까지 수도권에 새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는 2주간 불필요한 외출·모임을 줄여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2일 기자단 설명회에서 “거리두기 4단계가 상당히 큰 국민적 불편과 사회·경제적 피해를 수반함에도 불구하고 시행하는 이유는 확산세를 2주동안 꺾는 데 있다”며“모쪼록 2주만 함께 힘을 보태줄 것을 다시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26일부터 50대 후반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의료체계를 안정화하기 위해 앞으로 2주간 확산세를 반드시 꺾어야 한다.

이어 손 반장은 “사실 방역수칙 규제만으로는 4단계의 효과가 충분히 나타나지 못한다”며“(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모임금지를 해도 2인 모임이 증가하면 별 의미 없어진다. ‘2주간 외출·약속 모임 가급적 하지 말아달라’는 메시지 기억해달라. 최대한 2주간만 힘을 보태달라”고 덧붙였다.

새 거리두기 4단계 주요 내용.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4단계 적용지역에서는 오후 6시 이후 3명(동거가족 등 제외)이 만날 수 없다. 이에 일각에서는 ‘사실상 통금금지’ 조처로 표현하고 있다. 정부는 이에 대해 “4단계 핵심은 야간에 나가지 말라는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3인 이상 모임금지를 24시간 내내 가동하기엔 (야간 근무조 운영 사업장 등) 사회필수활동에 있어 혼란 부르고 지나친 억제로 작용할 수 있다”며“직장생활하면서 서너명 움직이는 거에도 시시비비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사회 비필수적 활동의 시작을 오후 6시로 설정해 (일부에서) 야간 통금쪽으로 명명이 되는 것 같다. 정부가 계속 당부하는 건, 꼭 필요한 게 아니면 만나지 말고 외출 자체를 최소화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