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체육 특수학교' 설립…장애인 체육선수 육성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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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원대 전경. 한국교원대 제공

한국교원대 전경. 한국교원대 제공

장애인 체육 인재와 전문선수를 키우는 '체육 중·고등 특수학교'가 설립된다.

교육부는 체육 분야에 재능 있는 장애 학생이 전문적인 체육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체육 중·고등 특수학교 설립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학교는 충북 청주 한국교원대 부지 내에 들어설 예정이다. 앞서 교육부는 부설학교 설립이 가능한 국립대를 대상으로 올해 2월부터 공모한 결과 한국교원대를 최종 선정했다. 개교는 2025년 3월 예정이다.

학교는 중학교 9학급, 고등학교 12학급으로 총 138명 규모다. 중학교는 한 반에 6명, 고등학교는 한 반에 7명 기준이다. 수업용 건물과 기숙사동, 수영장을 포함한 체육관동을 연면적 1만4942㎡ 규모로 짓는다. 사업비는 올해 쓸 설계비 19억 5000만원을 포함해 총 464억원이다.

체육전문 특수학교 설립은 이번이 국내 최초다. 특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국립대 부설 특수학교는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교육부는 부산대 부설 예술 중·고등 특수학교와 공주대 부설 직업 특성화 특수학교 설립을 추진했다. 두 학교 모두 2024년 3월에 문을 연다.

김선미 교육부 특수교육정책과장은 "체육이나 음악·미술 등 예체능에 소질을 보이는 장애 학생들이 있어도 그 수가 적어 각 지역에서 특화한 교육을 제공하기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보니 전국 단위로 모집해 전문적이고 체계화된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학교를 세울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진석 교육부 학생지원국장은 "한국교원대에 설립될 부설 체육 중·고등 특수학교가 공주대·부산대 부설 특수학교와 함께 장애 학생의 재능을 고려한 특수교육의 새 모형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문현경 기자 moon.h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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