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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 군인 성전환수술 해준다" 美, 트랜스젠더에 의료지원

중앙일보

입력

훈련중인 미군의 모습. AFP=연합뉴스

훈련중인 미군의 모습. AFP=연합뉴스

미국이 트랜스젠더 퇴역 군인들을 대상으로 성전환 의료지원을 한다.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퇴역 군인 처우 등을 담당하는 미국 보훈부가 트랜스젠더 전역자에게 이 같은 지원을 한다고 보도했다. 데니스 맥도너 보훈부 장관은 이틀 전 플로리다주(州)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이 같은 방침과 함께 "퇴역 군인들이 당연히 받아야 할 지원이었다"고 밝혔다.

미 보훈부는 트랜스 젠더 퇴역 군인의 성전환 의료 관련 지원에 대해 관련 규정 개정 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시작될 예정이다. 다만 규정 개정에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맥도너 장관은 설명했다.

트랜스젠더 관련 단체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퇴역 군인 중 트랜스젠더는 13만4000명에 달한다. 보훈부는 이 중 4000명가량이 성전환 수술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에선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가 허용됐다. 2016년 트랜스젠더 병사가 성 정체성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복무할 수 있도록 했고, 이듬해부터는 트랜스젠더의 입대도 받았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들어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를 금지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바뀌었고, 이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뒤 다시 뒤집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직후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를 금지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을 뒤집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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