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 회식' 대전도시공사 직원 4명 감염···"3명 모임" 거짓말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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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산하 공기업인 대전도시공사 직원 8명이 한 식당에서 회식한 뒤 4명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감염됐다.

대전의 한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어르신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대전의 한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어르신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대전도시공사 직원 8명이 대전 서구 둔산동의 한 음식점에서 단체 회식을 했다. 모두 같은 부서원인 이들은 저녁 식사 뒤 인근 맥줏집으로 이동해 술을 마셨다.

3일 뒤인 지난 3일 이들 중 50대 직원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고, 직원 3명도 잇따라 추가 확진됐다. 이들은 방역 당국 역학조사까지 방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처음 확진된 직원이 역학조사에서 3명만 함께 식사했다며 모임 인원수를 줄여 진술했다고 방역 당국은 전했다.

대전도시공사 관계자는 “자체 조사결과 직원 8명이 두 탁자에 나눠 앉아 회식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정확한 경위를 파악한 뒤 방역 수칙 위반 사항 등이 확인되면 엄중히 문책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두 테이블에 나눠 앉아도 ‘5인 이상 집합 금지’ 위반에 해당한다.

대전에서는 7080 라이브카페를 중심으로 한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7080 라이브카페 관련 확진자는 지난 8일 2명(대전 2251·2255번)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37명으로 늘었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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