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제자 8명 성폭행한 '악마 선생님'…중국선 사형 시켰다

[중앙포토]

중국에서 자신의 제자 등 미성년자 9명을 성폭행한 초등학교 교사가 사형을 선고받았다. 범행을 은폐했던 교장 등 2명도 처벌을 받았다.

1일 중국 검찰일보에 따르면 후난(湖南)성 루시현에서 2001년부터 지난해 4월까지 초등학교 2곳에서 교사로 재직했던 양모씨는 자신의 제자나 친척인 미성년 여학생 9명을 성폭행했다. 8명은 14세 미만이었다.

양씨는 다른 교사 미모씨와 함께 12세 여학생을 번갈아 성폭행하기도 했으며, 교실과 교무실 등에서 미성년 여학생 여러 명을 성추행하기도 했다.

지난 2017년 피해 학생의 학부모가 학교 교장·부교장에게 성추행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이들은 사건을 조사하거나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오히려 은폐했다. 두 교사의 범행은 계속 이어졌다.

지난해 5월 피해자 2명이 경찰에 피해를 신고하며 이들은 덜미를 잡힌다. 양씨와미씨는 지난해 8월 아동 성폭행과 성추행 혐의로 각각 사형과 징역 17년형을 선고받았다.

중국 최고인민검찰원은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열어 학교 책임자가 강제 보고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형사 책임을 지게 된 대표적 사례로 이번 사건을 뒤늦게 공개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