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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청 인근 어린이집 發 20명 확진…3500명 조사

중앙일보

입력

세종시청 근처에 있는 한 민간 어린이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세종시 한 어린이집에서 학생과 교사 등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다. 24일 세종시 어진동에 마련된 드라이브 스루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있다. 뉴스1

세종시 한 어린이집에서 학생과 교사 등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다. 24일 세종시 어진동에 마련된 드라이브 스루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있다. 뉴스1

24일 세종시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리버시안어린이집 교사와 원생·가족 등 모두 2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들은 세종충남대병원과 충청권생활치료센터 등지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어린이집 보육교사 A씨가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22일 실시된 보육교사 월간 정기 검사에서 감염 판정을 받았다. A씨의 감염경로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다음 날에는 확진자가 A씨의 아버지, 같은 어린이집 원생과 다른 교사, 가족 등 14명으로 확산했다.

24일에도 ▶같은 어린이집 교사 1명과 원생 2명 ▶인근 보람초등학교 학생 1명 ▶보람고교 학생 1명 등 모두 5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들 가운데 초등생과 고교생은 어린이집 보육교사(1명)의 자녀다.

이처럼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하자 세종시는 해당 어린이집을 오는 6월 3일까지 폐쇄 조치했다. 또 나머지 원생과 교사·동거 가족도 감염됐는지 조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소담·보람동 지역 다른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이들은 24일 하루 등원하지 않도록 했다.

시 관계자는 "교직원을 포함한 세종시 전체 어린이집 종사자 3500명을 대상으로 28일까지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2017년 3월 문을 연 이 집에는 보육교사 18명이 근무하고 있다. 원생으로 등록된 어린이는 모두 75명이다.

5월 한달 동안 세종시에서는 확진자 75명이 발생했다. 세종시 관계자는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마스크 착용 생활화, 가정과 직장에서 자주 손 씻기 등 방역 수칙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세종=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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