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산은, 5조 투입해 그린에너지 산업·생태계 키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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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왼쪽부터 한화종합화학 박승덕 대표, 한화건설 최광호 대표, 한화솔루션 김동관 대표,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 한화에너지 정인섭 대표, 한화파워시스템 조현수 대표. [사진 한화]

왼쪽부터 한화종합화학 박승덕 대표, 한화건설 최광호 대표, 한화솔루션 김동관 대표,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 한화에너지 정인섭 대표, 한화파워시스템 조현수 대표. [사진 한화]

한화그룹과 산업은행이 12일 그린에너지 육성 산업·금융 협력프로그램 협약을 체결했다. 산업은행은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한화그룹에 향후 5년간 최대 5조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한다. 한화그룹은 조달한 자금을 태양광,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 연구개발과 시설투자, 인수합병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자금 조달과 별도로 한화그룹과 산업은행은 저탄소 산업 생태계 조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녹색기술 관련 중소·중견 기업 육성을 위해 연내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한화그룹과 산업은행이 각각 300억원을 내고 민간에서 400억원을 조달한다. 녹색기술 관련 중소·중견기업은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 정인섭 한화에너지 대표, 박승덕 한화종합화학 대표,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 조현수 한화파워시스템 대표 등 한화그룹 계열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김동관 대표는 “한화그룹은 그린에너지 사업 모델 고도화와 차세대 신기술 개발을 통해 글로벌 그린에너지 리더로서 새로운 10년을 준비하겠다”며 “유망 중소·중견 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함께 멀리’의 발걸음은 국내 그린에너지 생태계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약은 산업은행이 국내 주요 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해 추진하는 산업·금융 협력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저탄소 및 친환경 에너지 분야로는 한화그룹이 처음이다. 한화솔루션은 큐셀부문진천공장 주차장과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소를 현재 1.5㎿에서 3.5㎿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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