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초선들 "靑에 장관 후보 최소 1명 부적격 강력 권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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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욱 국토부, 박준영 해수부, 임혜숙 과기부 장관 후보자(왼쪽 사진부터)가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노형욱 국토부, 박준영 해수부, 임혜숙 과기부 장관 후보자(왼쪽 사진부터)가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장관 후보를 둘러싼 국회와 청와대의 의견 불일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여당 초선 의원들은 당 지도부가 청와대에 일부 후보에 대한 부적격 의견을 권고하도록 요청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체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의 엄격한 잣대를 존중해 우리 당 지도부에 장관 후보자 최소 1명에 대해 부적격 의견을 청와대에 강력히 권고할 것을 '더민초' 이름으로 요구하는 것으로 정리했다"고 밝혔다. 더민초는 민주당 내부 초선의원 모임이다.

다만 이들은 '부적격 1명'이 어느 후보인지는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았다. 고 의원은 "우리 의견은 특정인 한명을 얘기하는 사람도 있고, 두 명 얘기하는 사람도 있다"라며 "더민초가 공통으로 의견을 모은 건 '한명 이상 부적격 판단을 내려야 한다' 이렇게 정리를 했다"고 설명했다.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초선 모임 '더민초' 간사. 오종택 기자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초선 모임 '더민초' 간사. 오종택 기자

현재 국민의힘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박준영 해양수산부·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를 이른바 '부적격 3인방'으로 규정하고 임명에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은 이들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14일까지 다시 보내달라고 국회에 요청한 상태다.

이에 대해 더민초는 의견 수렴 과정이라고 보고 있다. 고 의원은 청와대의 재송부 입장에 대해 "의견 수렴 과정이라 보고 있고, 보고서 채택은 어떤 형태로든 돼야 하니 우리는 국민 요구에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 한명 이상의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 의원은 "의원들께서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들은 이같은 더민초의 의견을 당 지도부에 공식적으로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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