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보도자료 의혹’ 공수처 대변인 소환…추가 조사 예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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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2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건물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 4월2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건물의 모습. 연합뉴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황제 조사’ 논란과 관련해 허위 보도자료를 낸 의혹을 받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대변인이 검찰 조사를 받았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 이정섭)는 공수처 대변인을 겸임하고 있는 문상호 정책기획담당관을 지난 4일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문 담당관에 대한 조사를 4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2시간가량 진행했다. 다만 문 담당관이 업무상 이유를 들어 조사가 중단됐다. 이에 따라 검찰은 문 담당관을 내주 중 다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이 지검장은 지난 3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으로 김진욱 공수처장과 면담하는 과정에서 김 처장의 관용차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져 특혜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공수처는 보도자료를 내고 “공수처에는 청사 출입이 가능한 관용차 2대가 있는데, 2호차는 체포 피의자 호송용으로 뒷좌석 문이 안 열리는 차량이라 이용할 수 없다”며 경위를 설명했다.

그러나 2호차는 호송용 개조를 거친 차량이 아닌 일반 차량이라는 등의 지적이 나왔다. 이에 시민단체 등은 김 처장 등을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로 고발했다.

한편 공수처는 지난 2일 공수처 대변인을 다시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애초 공수처는 1차 공모를 진행했지만,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는 이유로 추가 모집을 결정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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