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소방 장비를 지인들과 계약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김충식 강원도소방본부장을 피의자로 입건했다.
3일 강원지방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1시부터 3시간 동안 소방본부장실과 방호구조과를 대상으로 압수 수색을 했다.
김 본부장은 지난 2019년 특수구조단에서 사용할 인명구조 수색용 드론 구매 과정에서 특정 업체와 계약을 맺도록 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를 받는다.
경찰은 앞서 지난해 12월 철원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점검을 나간다고 출장 신청서를 작성하고 실제로는 관용차를 이용해 수도권에서 지인을 만난 혐의(공전자기록 위작)로 김 본부장을 입건했다.
이후 경찰은 허위 출장 사건 수사를 이어가던 중 드론 구매와 관련한 혐의를 포착해 추가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등을 토대로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