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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변이 쇼크' 울산 4월 772명, 작년 전체보다 확진자 더 많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달 25일 오후 송철호 울산시장(왼쪽)이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중인 동강병원을 방문해 권혁포 병원장에게서 현황 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 울산시.

지난달 25일 오후 송철호 울산시장(왼쪽)이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중인 동강병원을 방문해 권혁포 병원장에게서 현황 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 울산시.

지난달 울산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해 전체 확진자 수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3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772명으로 지난해 전체 확진자 수(716명) 보다 56명이 많았다. 지난달 30일 56명을 비롯해 1일 52명, 2일 21명 등 주말에도 확진자가 쏟아진 데 이어 이날 오전에도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근 주요 집단감염은 종교시설 252명, 히어로 스파 66명, 고용노동부 콜센터 55명, 우수그룹 43명, 장례식장 41명 등이다.

울산시는 전염성이 강한 영국 변이주 바이러스를 최근 확산세의 주 원인으로 보고 있다. 지난 2월 부산 북구 장례식장과 울산 골프연습장에서 영국 변이주가 나온 뒤로 지역사회에 넓게 퍼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울산시가 지난 2월부터 발생한 확진자 중 9%를 대상으로 변이 여부를 검사한 결과 이 중 89%가 영국 변이로 확인됐다. 전국 평균 변이주 양성률 5%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을 보인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울산시는 울산고용청과 코로나19 고위험 사업장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7일까지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대상은 확진자 발생 시 집단감염으로 확산될 우려가 높은 고위험 사업장인 콜센터, 유통물류센터, 육가공‧식품제조업, 기업체 등 100여 곳이다. 울산시는 5개반 15명의 합동점검반을 고위험 사업장에 직접 파견해 체크리스트를 활용한 방역수칙 이행여부를 면밀히 점검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2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울산형 재난지원금 지급결과 지급대상 47만8531세대 중 45만9799세대(96.09%)에 지급을 완료했다. 울산시는 지난 2월 18일부터 지급을 시작한 보육재난지원금도 지난달 30일 지급을 완료했다고 이날 밝혔다. 만 0~5세의 어린이집 재원 및 가정양육아동에게 1인당 10만 원씩 지급한 보육재난지원금은 총 4만6737명에게 46억7370만원을 지급했다.

박용락 울산시 복지여성국장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과 보육재난지원금 지급이 전통시장, 골목상권 회복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울산시는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울산=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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