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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호조세 탄 HMM, 중소기업 위해 21번째 임시선박 투입

중앙일보

입력

5000TEU급 컨테이너선 ‘HMM 프레스티지’가 부산 신항에서 국내 수출기업 화물을 싣고 출항을 대기하고 있다. [사진 HMM]

5000TEU급 컨테이너선 ‘HMM 프레스티지’가 부산 신항에서 국내 수출기업 화물을 싣고 출항을 대기하고 있다. [사진 HMM]

HMM(옛 현대상선)이 올해 들어 선박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21번째 임시선박을 투입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극심했던 지난해와 달리 최근 물동량이 급격히 회복하면서 국내 중소업체는 해상운송용 컨테이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중소화주 물량 60% 이상 차지 

HMM은 2일 5000TEU급 컨테이너선 ‘HMM 프레스티지’가 이날 부산에서 출발해 1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항구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TEU는 20피트(약 6m) 컨테이너 한 개 크기를 뜻한다. HMM 프레스티지 선박에 탑재한 전체 화물량(4200TEU) 가운데 60%는 국내 중소업체 물량이다. 앞서 배재훈 HMM 사장은 지난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중소기업 수출화물의 원활한 선적을 위해 앞으로도 임시선박을 추가 투입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해운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상반기 위축됐던 해상 물동량은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다. 중소 수출업체의 경우, 선박·컨테이너 확보가 급선무인 상황이다. HMM 관계자는 “대표 국적선사로 책임감을 갖고 수출기업의 화물이 차질없이 안전하게 운송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HMM은 지난해 8월부터 미주 서안 12회, 미주 동안 3회, 러시아 3회, 유럽 2회, 베트남 1회 등 총 21척의 임시선박을 투입하고 있다.

HMM, 1분기 영업이익 1조 전망

2016년 현대상선 시절 부도 위기에 몰렸던 HMM은 최근 물동량 급증으로 인한 해상 운임 증가 덕에 실적이 호조세다. 올 1분 HMM의 실적 추정치(컨센서스)는 매출은 2조 원대 중반, 영업이익은 1조원가량이다. 지난해 영업이익(9807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은 약 3조원가량의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 HMM의 매각을 저울질하고 있다. 인수 후보로는 포스코, 현대글로비스 등이 꼽힌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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