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소속 대학생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반발해 도쿄올림픽 불참 결의안 채택을 요구하며 국민의힘 당사에 진입했다가 경찰에 연행됐다.
27일 대진연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대학생 A씨를 건조물침입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 이날 대진연 소속 학생들과 함께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과의 면담을 요청하기 위해서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를 찾았다. 사전에 예정된 일정이 아닌 기습 방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방문 과정에서 당사에 진입하려는 학생들과 경비원 사이 마찰이 빚어졌고, A씨는 출동한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다.
대진연 측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서 A씨의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대진연 측은 “실제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저지하기 위한 책임 있는 행위를 할 의지가 없음을 보여줬다”며 “문제를 해결하고자 정당한 목소리를 내는 대학생을 무리하게 연행했다”고 주장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