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뺀 덴마크, 안쓰는 백신 5만5000회분 독일 빌려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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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로이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로이터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자국의 접종 프로그램에서 제외한 덴마크가 최근 사용하지 않는 백신 일부를 독일에 빌려주기로 했다.

AFP 통신은 20일(현지시간) 덴마크 외무부가 이날 성명을 내고 접경 지역인 독일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의 요청에 따라 AZ백신 5만5000회분을 해당 주가 사용하도록 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덴마크는 20만회 분량의 AZ백신을 보유하고 있으며, 독일에 빌려준 백신은 합의된 때에 다시 돌려받는다.

AZ백신과 관련한 부작용 우려가 커지자 덴마크 정부는 지난 14일 자국 코로나19 백신 접종 프로그램에서 AZ백신을 완전히 빼겠다고 밝힌 바 있다. 덴마크 당국은 당시 AZ백신 없이 접종을 진행한다고 밝혔지만, 상황이 바뀔 경우 다시 AZ백신을 도입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앞서 유럽의약품청(EMA)은 지난 7일 드물지만 AZ백신을 맞은 뒤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이 나타나는 것을 부작용 사례에 포함해야 한다고 결론냈다. 이후 EU 회원국들은 AZ백신을 특정 연령에만 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독일은 60세 이상에만 접종하도록 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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