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암호화폐는 투기수단" 발언에 비트코인 급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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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모형 모습. 연합뉴스

비트코인 모형 모습. 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암호화폐(가상화폐) 자산을 투기수단으로 본다"고 언급하자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다.

파월 의장은 14일(현지시간) 세계 재계 리더들의 모임인 '워싱턴경제클럽' 행사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질문을 받고 “우리는 암호화폐를 투기수단으로 본다”고 답했다. 그는 또 "이들이 지불 수단으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이날 비트코인은 한때 6만5000달러 선을 바라볼 정도로 올랐으나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급락해 6만2000달러 선까지 내려앉았다.

15일 오전 6시20분 현재(한국시간 기준) 비트코인은 미국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0.70% 하락한 6만2738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날 나스닥에 상장한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주가도 급락했다.

코인베이스는 이날 준거가격보다 52.4% 높은 381달러로 시초가를 형성했고, 장중 한때 429.54달러까지 치솟으며 기업가치(시총)가 1120억 달러까지 불기도 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의 발언이 공개된 뒤 코인베이스는 장중 최고가에서 후퇴해 328.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코인베이스의 첫날 시가총액은 858억 달러에 달했다.

한편 같은 시각 비트코인은 한국의 거래사이트인 업비트에서 24시간 전보다 0.06% 하락한 8078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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