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의 방역정신 인류사에 기록될것" 中 코로나 자화자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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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AP=연합뉴스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AP=연합뉴스

"우린 글로벌 방역에 중요한 공헌을 했다. 우한과 후베이성의 방역 정신은 인류사에 영원히 기록될 것이다."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봉쇄 해제 1주년을 기념해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각국 외교관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후 신속하고 과감한 봉쇄 조치를 단행한 뒤 생사를 건 싸움을 벌였다"며 코로나19 사태 대응 성과를 선전했다.

중국 외교부는 12일 후베이성 인민정부와 함께 '영웅의 후베이:욕화중생'(浴火重生·불 속의 고통을 견디고 새롭게 태어난다)을 주제로 후베이 홍보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중국 주재 각국 외교관과 우한 방역에 공헌한 외국 인사들이 참석했다.

왕 부장은 세계 각국이 단결해 전염병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려면 백신이 관건이라며 "중국은 더 많은 개발도상국이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백신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이 대외개방을 확대하고 각국과의 협력을 강화해 세계 경제의 회복에 동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편견과 대립 대신 이해와 협력이 필요하다"며 미국을 겨냥하기도 했다.

한편 잉융(應勇) 후베이성 당서기는 "우한은 건강하고 안전하다"며 우한에서 11개월 가까이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을 근거로 들었다. 또 우한과 후베이성의 경제 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면서 투자와 소비 등이 늘고 있다고 자찬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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