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엘시티 특혜 분양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구속 수감 중인 엘시티 실질 운영자 이영복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경찰과 엘시티 등 관계자에 따르면 부산경찰청은 지난 25일 부산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 회장을 접견해 옥중 수사를 벌였다. 경찰은 이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구치소 수감자를 대상으로 조사할 수 있는 7시간을 모두 채워 강도높게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특혜 분양 리스트 인물에게 실제 특혜가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캐물었고, 이를 뇌물 수수 등과 연관 지을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이 회장을 직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엘시티 사측도 리스트에 대해 특혜 분양 리스트가 아닌 단순 고객 리스트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경찰은 이달 초 사건과 관련한 진정서를 접수한 후, 진정인 등 문건 관계자들을 불러 참고인으로 조사한 뒤 정식 수사로 전환했다.
경찰은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관련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