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미국 내 최초 '백신 여권' 공식 도입

미국 뉴욕주(州)가 미국 내 최초로 백신 여권을 공식 도입했다.

뉴욕주의 '엑셀시오르'애플리케이션 작동 모습. AP=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욕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거나 코로나 검사에서 음성을 받은 사실을 인증해주는 모바일 앱을 출시했다.

'엑셀시오르(Excelsior·더 높이) 패스'라는 이름의 이 앱을 사용하면 시민들은 고유 QR코드를 통해 백신 접종 여부 등을 확인받을 수 있다.
미국 내에서 코로나19 관련 디지털 여권을 도입한 건 뉴욕주가 처음이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지난 26일 성명을 내고 "백신을 맞는 뉴욕 주민이 늘어나고 공중보건 지표가 지속해서 나아지는 가운데, 전국 최초로 출시된 '엑셀시오르 패스'는 경제 재개를 향한 다음 발걸음을 알린다"라고 말했다.

이 앱으로 백신 접종을 확인받은 주민들은 스포츠 경기나 결혼식 등 주 당국의 모임 인원 제한선을 넘어서는 규모의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다.

현재 뉴욕시 매디슨스퀘어가든 등 주요 시설에서 이 앱을 사용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내달 2일부터는 소규모 미술센터나 유흥시설에서도 앱을 사용할 수 있다고, NYT는 전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