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황사 오늘밤 덮친다, 전국 위기경보 "실외활동 자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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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중국 수도 베이징이 황사로 또다시 누렇게 뒤덮였다. 연합뉴스

28일 중국 수도 베이징이 황사로 또다시 누렇게 뒤덮였다. 연합뉴스

몽골과 중국에서 발원한 황사가 28일 밤부터 국내에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환경부가 전국으로 대상으로 황사 위기경보를 발령했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전국을 대상으로 황사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황사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총 4단계로 나뉜다. 이 중 가장 낮은 단계인 ‘관심’은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는 황사가 발생해 미세먼지(PM10) 농도가 “매우나쁨(일평균 PM10 150㎍/㎥ 초과)”으로 예보될 때 발령된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번 황사는 26일부터 몽골 고원 등에서 발원했으며 28일 밤 우리나라 서해 도서를 시작으로 29일부터 전국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전국에서 29일 일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150㎍/㎥를 넘는 ‘매우 나쁨’ 수준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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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 위기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되면서 환경부는 상황반을 구성해 관계 기관과 해당 지자체에 상황을 전파하고 ‘황사 대응 매뉴얼’에 따라 대응할 것을 요청했다.

환경부는 “황사 유입에 따른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황사 발생 대비 국민행동 요령’을 숙지·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환경부의 황사발생 대비 국민행동 요령에 따르면, 황사발생 전 가정에서는 황사가 실내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창문 등을 사전에 점검하고, 노약자 등 취약계층은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황사가 발생하면 창문을 닫고 가급적 외출을 삼가되, 외출 시 보호안경이나 마스크를 착용하고 귀가 후 손과 발 등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김승희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29일부터 전국이 황사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상황반을 구축해 범정부 차원의 대응체계를 구축·운영 중”이라며 “국민께서도 외출을 최대한 자제해 주시고, 철저한 위생 관리 등 국민행동 요령을 준수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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