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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여영국 대표 선출…"거대양당 이익동맹에 맞설 것"

중앙일보

입력

정의당 신임대표로 선출된 여영국 전 의원. 오종택 기자

정의당 신임대표로 선출된 여영국 전 의원. 오종택 기자

정의당이 23일 신임 대표로 단독 출마한 여영국 전 의원(57)을 선출했다.

정의당은 이날 오후 당 지도부 보궐선거 및 청년정의당 대표 선출 보고대회에서 1만766명이 투표한 결과, 찬성 9635표, 반대 748표, 무효 383표(찬성률 89.5%)로 여 전 의원을 대표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청년정의당 대표는 역시 단독 출마한 강민진 후보(26)가 찬성률 82.1%로 선출됐다.

여 대표는 취임사에서 "진보정당의 가시밭길에서 먼저 간 노 전 의원, 고 오재영 동지, 고 이재영 동지가 생각난다"며 "그분들의 꿈을 길잡이 삼아 흔들리지 않고 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2, 제3의 김용균이 발생하지 않도록 맞서고 고 변희수 하사, 고 김기홍 활동가가 절망했던 차별과 싸우겠다"며 "거대양당의 이익동맹에 맞서 보통 사람들의 땀의 가치를 옹호하고 더 평등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여 대표는 "노 전 의원이 말했던 것처럼 불평등과 차별에 고통받는 세상의 모든 존재들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그들이 손잡을 수 있고 냄새 맡을 수 있는 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여 대표의 선출로 정의당은 성추행 사태로 김종철 전 대표가 사퇴한 이후 유지해온 비대위 체제를 마무리했다. 여 대표는 오는 24일 현충원 참배와 취임식으로 당 대표 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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