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4명 등 8명 숨진 美 스파 총기난사…FBI 수사 합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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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틀랜타 총격 사건 현장.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애틀랜타 총격 사건 현장. 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조지아주(州) 애틀랜타에서 마사지·스파 업소를 돌며 총기를 난사해 한인 4명 등 8명이 숨진 사건을 보고받았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아울러 연방수사국(FBI)이 이번 사건 수사에 합류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젠 사키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서 바이든 대통령이 밤 사이 사건을 보고받았다고 설명했다.

젠 사키 대변인은 “백악관은 시장실과 연락을 취해왔고, FBI와 계속해서 연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들도 FBI 요원들이 애틀랜타 현장에 도착했고, 대대적인 조사에 본격 착수했다고 전했다.

체포된 용의자인 백인 남성 로버트 아론 롱(21)의 총기 난사로 애틀랜타의 마사지 업소 세 곳에서 8명이 숨졌다. 현지 언론은 롱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시물을 올려 “중국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은폐 공작을 벌이고 있다”거나 “중국은 우리 시대의 최대 악(evil)”이라고 썼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추후 보도에 따르면 이 계정은 롱의 것이 아닌 가짜 계정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건으로 숨진 8명 중 6명이 아시아인인 것으로 밝혀지며 현지에선 증오 범죄 가능성을 수사 중이다. 아직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용의자 로버트 아론 롱의 모습. AP=연합뉴스

용의자 로버트 아론 롱의 모습. AP=연합뉴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수정: 2021년 03월 18일
- 주요 외신의 후속 보도에서 당초 롱의 것으로 알려진 SNS 계정이 가짜라는 사실이 전해져 반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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