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코로나 백신 휴가 제안…접종 불안 낮춰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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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페이스북]

[사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페이스북]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접종과 관련해 “접종자들에게 하루 이틀 휴식을 드리는 ‘코로나 백신 휴가’ 도입을 정부에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접종 후 발생하는 근육통, 발열 등의 면역반응으로 불안해하시는 국민들이 많다”며 “백신 접종 후 응급실을 찾는 사례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접종 불안을 낮추고, 응급의료체계의 부담을 덜며, 정부의 신뢰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코로나 백신 휴가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26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해 17일간 59만명이 접종을 마쳤다. 이날 정부가 발표한 2분기 접종 계획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75세 이상 고령층을 시작으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이 본격화한다.

이 위원장은 “다음 달 75세 이상 어르신과 특수학교 교사부터 시작, 상반기에는 1200만명의 국민들께서 접종받으실 것으로 보인다”며 “당초 계획보다 접종 대상이 확대된 만큼 백신 접종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위원장은 “백신 접종률을 높여야 집단 면역 형성도 더 빨리 달성된다”고 말했다.

앞서 백신 접종 후 발열 등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자 의료계에서는 백신 접종자에게 하루나 이틀 정도 휴가를 줘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부도 관계 부처 합동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게 휴가를 부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11일 “정부 차원에서 질병관리청을 중심으로 논의를 시작했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도 지방자치단체 등에 건의했다”며 “이상 반응과 관련되는 부분이나 접종 이후 안정화 부분 등을 고려해 질병청을 중심으로 고용노동부 등과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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