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속도 6배 빠른 소비자용 SSD 출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3면

NVMe SSD 980

NVMe SSD 980

삼성전자가 성능은 키우면서 가격은 낮춘 소비자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NVMe SSD 980(사진)’을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SSD는 낸드플래시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대용량 저장 장치다.

“크리에이터·게임 이용자에 유용”

이번 제품은 고성능 비휘발성 메모리(NVMe) 기반의 SSD로 기존 SATA SSD와 비교해 연속읽기 속도가 최대 6배 빠르다. 초당 최대 3500메가바이트(MB)와 3000MB 속도로 연속 읽기·쓰기가 가능하다. 특히 이 제품은 SSD 내부에 D램을 탑재하지 않는 대신, PC에 탑재된 D램과 직접 연결하는 ‘HMB(Host Memory Buffer) 기술’을 적용했다. D램이 들어가지 않아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 또 사용자의 작업량에 따라 성능을 최적화하는 ‘인텔리전트 터보라이트’와 과열 방지 기능, 제품 뒷면의 열 분산 시트 등이 적용됐다. 회사 측은 “이전 NVMe SSD 라인업인 ‘970 EVO’에 비해 전력 효율을 최대 56% 늘리고, 제조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인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소비자용 SSD 시장 규모는 33억 달러(약 3조7000억원)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31.9%로 1위, 웨스턴디지털(19.3%)이 2위다. 이번 제품은 한국·미국 등 40여 개국에 250GB(49.99달러), 500GB(69.99달러), 1TB(129.99달러) 등 3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지난해 출시한 NVMe SSD 980 PRO(250GB)는 D램이 탑재돼 89.99달러였다. 이규영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무는 “이번 신제품은 노트북 사용자와 콘텐트 크리에이터, 홈게임 유저 등에게 유용하다”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