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변창흠 경질 지금 말할 건 아니다, 상황 확인부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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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10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을 경질해야 한다는 정치권 일각의 요구에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불거진 변 장관 경질론에 대해 "지금 얘기할 수 있는 건 아니고, 상황을 좀 확인해 본 다음에 성역 없이 책임질 일이 있으면 누구든지 다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변 장관이 사건 초기 LH 직원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던 것에 대해선 "적절치 않았다"고 밝혔다.

전날 경찰의 LH 본사 압수수색을 두고 '뒷북 압수수색'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정부는 최대한 빨리 조치하는 노력을 했다"며 "과거 문제가 생겼을 때 비해서는 오히려 속도가 더 빠르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 수사 배제 논란에 대해선 "원래 수사를 경찰이 하고 영장청구는 검찰이 하지 않았나"라며 "무슨 누구를 배제하고 넣고 이런 것은 전혀 아니다"고 일축했다.

정 총리는 다수의 검사가 LH 수사에 투입될 가능성을 묻자 "그렇게 될 것으로 본다"며 투입 규모와 방법에 대해선 이날 오전 관계장관회의에서 결정된다고 전했다.

정 총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정계 입문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 대해선 "총장직을 내던지고 정치에 뛰어드는 것은 검찰의 불행이자 나라의 불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직은 모르지만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참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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