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램지어, 위안부 역사왜곡 심각" 美상·하원에 알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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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 [사진 Harvard Law School 유튜브 캡처]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 [사진 Harvard Law School 유튜브 캡처]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최근 ‘위안부는 자발적 매춘부’라고 역사를 왜곡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실체를 알리는 메일을 미국 상·하원 의원 535명에게 보냈다고 밝혔다.

10일 서 교수는 “지금까지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세계적인 유력 매체와 뉴욕 타임스스퀘어 등 세계적인 관광지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광고를 꾸준히 게재해 온 입장에서 이번 논란에 대한 첫 대응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현재 하버드대를 비롯한 각국 학자들이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꾸준히 반박하고 있다”며 “시민단체들도 논문 철회를 위한 항의를 지속하는 상황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키기 위해 편지를 발송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메일에서 지난 2007년 미국 하원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 동원과 관련해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역사 교육의 필요성을 요구하는 결의안(H.R.121)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사실을 먼저 상기시켰다.

그런 다음 미국 국무부가 램지어 교수와 관련한 논란과 관련해 “미국이 여러 차례 밝혔듯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한 성적인 목적의 여성 인신매매는 지독한 인권 침해”라고 밝힌 입장도 한 번 더 주지시켰다.

서 교수는 “미국 정부 및 상·하원뿐만 아니라 이번 일을 계기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켜 일본 정부가 세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진심 어린 사죄와 배상을 할 수 있도록 다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번 메일에는 최근 논란을 실은 뉴욕타임스 기사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일본 정부의 지속적인 역사 왜곡에 관한 영어 영상을 첨부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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