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태워 초등생 성폭행…당시 범행 찍힌 동영상 나왔다

초등학생을 유인한 30대 남성의 휴대전화에서 불법적 동영상이 쏟아졌다.

초등학생을 유인해 공유차 서비스 쏘카를 이용해 자택으로 데려가 성폭행한 30대 남성 A씨의 휴대폰에서 범행 장면이 찍힌 동영상이 발견됐다.

18일 채널A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으로 분석하던 중 동영상을 찾아내 A씨와 피해 아동을 불러 경위를 조사했다.

피해 아동은 "촬영을 거부했지만 막무가내로 찍었다. 무서워 가만있을 수밖에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도촬영 사실을 인정했다.

피해 아동의 부모는 "이렇게 빨리 체포되지 않았다면 동영상도 유포됐을 것"이라며 분노했다.

A씨에게는 미성년자 의제 강간혐의 외에 불법촬영 혐의도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A씨의 휴대전화에서는 다른 여성의 신체 부위를 촬영한 동영상도 다수 발견됐다. 경찰은 또 다른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A씨는 지난 6일 온라인에서 알게 된 초등학생 B양을 충남 한 지역에서 만나 수도권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온라인에서 B양에게 "만나고 싶으니 집 주소을 알려달라"고 접근했다. B양과 헤어지면서는 "집 주소를 알고 있으니 조심하라"고 협박했다.

A씨는 수도권 자택과 충청도를 오갈 때 공유차 쏘카를 이용했다. 경찰이 쏘카 측에 이용자 정보를 요구했지만, 업체는 영장이 있어야 한다고 거부했다.

경찰은 10일 오전 경기도 모처에서 A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내일 A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