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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피 코트는 여름에, 에어컨은 겨울에 산다'…에어컨 큰장 섰다

중앙일보

입력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 사는 신 모(41) 씨는 지난 주말 에어컨 쇼핑에 나섰다. 여름에는 가격도 비싸지고 제품 설치 기간도 길어져 미리 사두기 위해서다. 요즘 에어컨은 공기청정 기능이 갖춰져 있다는 점도 에어컨 구매를 앞당기는데 한몫했다. 봄철 황사가 심해지면 에어컨을 공기청정기 대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신 씨는 “'모피 코트는 여름에, 에어컨은 겨울에 사라'는 말이 있듯이 미리 준비하면 캐시백 등 다양한 할인 혜택과 사은품이 있어서 미리 장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여름 가전인 에어컨 큰 장이 매서운 한파 중에 섰다. 가전업체들이 여름에 폭증하는 수요를 분산하기 위해 겨울 판매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업체 입장에선 날이 더워 ‘알아서 잘 팔리는’ 여름엔 판매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신제품 발표도 1~2월에 몰려 있다.

올해도 주요 가전 업체가 줄줄이 2021년형 신형 에어컨을 선보이고 있다. 미리 사두면 다양한 사은품이나 가격 할인 혜택을 톡톡히 누릴 수 있다. 당장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예약 구매를 하고, 실제 설치는 날씨가 따뜻해지는 다음달 이후에 하면 된다. 최영준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최근 에어컨은 냉방, 제습, 공기청정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춰 여름 가전이 아니라 사계절 가전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2021년 신형 에어컨인 '무풍갤러리'(왼쪽)와 '비스포크 무풍클래식'.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2021년 신형 에어컨인 '무풍갤러리'(왼쪽)와 '비스포크 무풍클래식'. [사진 삼성전자]

올해 에어컨은 디자인이 예뻐졌다. 특히 컬러에 공을 들인 티가 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맞춤형 가전 브랜드인 ‘비스포크’를 적용한 ‘무풍 클래식’을 선보였다. 바람이 나오는 바람문 패널을 인테리어나 기분에 따라 5가지 색상으로 바꿀 수 있다. 스마티 블루, 펀그린, 핑크, 새틴 그레이, 새틴 베이지 등이다.

다양한 색상 등 디자인 공들여  

가장 비싼 제품인 ‘무풍 갤러리’는 하단부에 아트 패널이 있어 10가지 색상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 가격(출고가 기준)은 냉방 면적에 따라 무풍 클래식이 247만~307만원, 무풍 갤러리가 307만~654만원이다.

LG전자의 2021년 신형 에어컨인 'LG 휘센 타워'. [사진 LG전자]

LG전자의 2021년 신형 에어컨인 'LG 휘센 타워'. [사진 LG전자]

LG전자는 6년 만에 디자인을 확 바꾼 ‘LG 휘센 타워’를 선보였다. 듀얼 방식의 정사각형 송풍구를 원형 하나로 바꾸고 색상도 화이트, 로즈에 카밍 베이지를 더 했다. 바람 방향을 자유롭게 조절하는 4개의 에어가드가 있어 공간을 나눠서 냉방을 할 수 있다. 예컨대 거실과 주방에 각각 다른 냉방 설정을 할 수 있다.

위니아딤채는 ‘위니아 웨이브 에어컨 컬러 에디션’을 선보인다. 해외 유명 휴양지를 주제로 한 프렌치 네이비, 트레비 그린, 몰디브 블루, 몰타 그린 등 8가지 강렬한 색상을 선보인다. 다양한 스마트 기술을 도입했다. 에어컨 운전 시간에 따라서 알아서 내부 건조시간을 설정해 곰팡이나 악취 등을 없앤다. 찬바람에 민감한 아기를 위한 베이비 케어 기능도 있다. 출하가는 200만원 선이다.

위니아딤채의 2021년 신형 에어컨인 '위니아 웨이브 에어컨'. [사진 위니아딤채]

위니아딤채의 2021년 신형 에어컨인 '위니아 웨이브 에어컨'. [사진 위니아딤채]

캐리어에어컨은 빠르면 17일 2021년형 에어컨 신모델을 출시하고, 다양한 고객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캐시백 등 혜택 팡팡 

업체들은 ‘미리 구매’ 고객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내걸었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까지 신형 무풍 갤러리 에어컨을 사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최대 30만 포인트 제공한다. 모델에 따라서 추가 설치비용도 받지 않는다.

LG전자는 다음 달 31일까지 신형 휘센 타워(기존 고급 모델 포함)를 구매하면 최대 50만원의 캐시백 서비스를 제공한다. 단 LG 베스트샵 등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해야 한다. 에어컨과 공기청정기인 ‘LG 퓨리케어 360°’를 함께 구매하면 최대 20만원의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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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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