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자제 무시…네가족 11명, 차 한대로 교회 연수뒤 확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연말·연시 모임과 이동을 자제해달라는 방역당국의 당부에도 교회 연수에 참여했던 일가족이 무더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오세현 충남 아산시장이 온라인을 통해 코로나19 발생 현황과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아산시]

오세현 충남 아산시장이 온라인을 통해 코로나19 발생 현황과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아산시]

 4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아산시민 11명(216~226번)은 지난해 31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의 A교회 연수회에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다. 11명은 4가족으로 이들과 접촉한 다른 가족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달 31일 11명 한 차로 수원 교회 다녀와 #교회 직원·신도 20명 감염, 강릉 115번 접촉

 역학조사 결과 교회 연수에는 아산과 수원을 비롯해 전국 5개 시·군 지역에서도 교인들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은 지역사회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아산 확진자 가족들은 지난달 31일 한 차를 타고 수원의 교회 연수에 다녀왔다.

 A교회에서는 지난 2일 부설 교육연수원 직원 B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는 강원도 강릉에 사는 10대(강릉 115번)와 접촉해 확진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1일 확진된 강릉 115번은 지난달 25일부터 가래와 두통·오한 등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 31일 검사를 받았다. 115번의 가족인 강릉 114번 확진자는 지난달 3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강릉 115번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양승조 충남지사(오른쪽)가 코로나19 관련 후속 대책과 발생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충남도]

양승조 충남지사(오른쪽)가 코로나19 관련 후속 대책과 발생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충남도]

 방역당국은 A교회 관계자와 직원, 연수 참석 교인 등 34명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수원에서는 B씨를 포함해 9명, 아산에서는 11명이 각각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A교회를 대상으로 방역수칙을 준수 여부와 확진자의 동선·접촉자 등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아산=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