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차례 항암끝낸 유상철 "경기장 꼬마들 응원 가장 기억나"

[사진 유튜브 채널 '터치플레이' 캡처]

췌장암 투병 중인 유상철(49) 전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근황을 밝혔다.

유 전 감독은 유튜브채널 터치플레이가 25일 공개한 '유상철 다큐멘터리 1화 유상철은 강하다'에서 “잘 지냈다”며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유 전 감독은 지난해 10월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았다. 이날 유 전 감독은 췌장암 판정을 받았던 당시를 회상하며 “잊을 수 없는 게 그날이 내 생일(10월 18일)이었다”고 했다.

유 전 감독은 “17일부터 황달기가 심상치 않아서 병원에서 초음파를 찍었더니 큰 병원으로 가라고 하더라”며 “그때까지만 해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췌장암 4기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는 솔직히 믿기지 않았다”며 “받아들이기에 너무 버거웠고 당장 해야 할 일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팀이 강등되면 안 되는 상황이었고 19일 열리는 성남과의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했다”며 “경기를 끝나고 선수들에게 알려야겠다는 심정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유 전 감독은 “(투병 사실을 알린 후) 경기장에서 ‘유상철은 강하다’ 같은 응원 메시지를 많이 봤다”며 “꼬마애들이 ‘감독님 힘내세요’라고 한 게 제일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유 전 감독은 최근까지 13차례의 항암 치료를 마쳤다. 이후 건강을 많이 회복해 주치의로부터 대외 활동도 가능하다는 소견을 받은 상태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