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견서 못믿어" 주장에…나경원 "또 시작, 사이비종교같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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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페이스북에 자신이 1997년 서울대병원에서 아들을 출산했음을 증명하는 의사 소견서를 최초로 공개, 원정출산 및 이중국적 의혹을 공개 반박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입대 하는 아들을 포옹하는 사진도 함께 올리며 "엄마 된 사람으로서 당연히 훈련소 앞까지 바래다주고 싶었지만 저는 지금 패스트트랙 재판으로 서울남부지법으로 향하는 중입니다"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페이스북에 자신이 1997년 서울대병원에서 아들을 출산했음을 증명하는 의사 소견서를 최초로 공개, 원정출산 및 이중국적 의혹을 공개 반박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입대 하는 아들을 포옹하는 사진도 함께 올리며 "엄마 된 사람으로서 당연히 훈련소 앞까지 바래다주고 싶었지만 저는 지금 패스트트랙 재판으로 서울남부지법으로 향하는 중입니다"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원정출산의혹을 일축하며 21일 공개한 소견서를 두고 또다시 논란이 일었다. 출생증명서가 아닌 소견서를 공개했다는 이유다.

이에 나 전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아들 출생 소견서를 올리니 작업이 또 시작됐다"며 "익히 예상했다. 안 그러고는 못 견딜 부류의 사람들이다. 사이비종교 행위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터무니없는 말들을 지어내며 조작이니, 위조니, 로고가 없다느니… 스스로 '전문가'라는 타이틀이 부끄럽지도 않느냐"며 지난해 산후조리원 설립연도(2000년)가 출생년도(1997년)와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더니 사실상 97년부터 운영했다고 억지를 부렸다고 했다.

이어 "어쩌면 이들은 변하지를 않느냐? 음모론도 좀 발전과 진화가 필요하지 않겠냐?"며 "자신들의 도덕적 파산을 가리려 남을 헐뜯는 중상모략에 이들은 완전히 빠져 있다. 이성의 영역을 완전히 벗어나, 자신들만의 세계에 갇힌 자들"이라고 지적했다.

나 전 의원은 "이들을 단죄하는 것이 대한민국 정상화의 첫걸음"이라며 "좋다. 그렇게 자신 있으면 어디 실컷 떠들어보라"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나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페이스북 캡처]

[페이스북 캡처]

앞서 부산 동아대병원 산부인과 A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 전 의원이 올린 소견서에 대해 "출산을 증명할려면출생증명서를올리면되지, 참 특이한 소견서"라고 주장하며 논란이 확산했다.

A교수는 "이것만 봐서는 서울대병원에서 분만했는지, 혹은 환자의 주장을 소견서 형태로 발급되었는지 알 수 없다"며 "22년 전 분만한 걸 소견서로 발급하는 아주 이례적인 경우다. 차라리 진단서로 발급했다면, 발급의사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기에 더 신뢰가 갈 것이다"라고 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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