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 백신 1호' 중환자실 간호사 투여 장면 생중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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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한 뉴욕 병원의 간호사 샌드라 린지. AP=연합뉴스

미국서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한 뉴욕 병원의 간호사 샌드라 린지. AP=연합뉴스

미국에서 1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미국의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흑인 여성 간호사였다. 미국의 백신 접종은 지난 1월 20일 첫 확진자 발생한 이후 11개월, 대유행이 시작된 3월 중순 이후 9개월 만이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뉴욕시 퀸스에 있는 롱아일랜드 주이시병원의 중환자실 간호사 샌드라 린지가 미국에서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쯤 흑인 여성 간호사인 린지의 왼팔에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장면이 TV로 생중계됐다.

린지는 지난 3월 미국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자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며 환자들을 돌봐온 간호사다. 린지는 백신 접종 후 "나는 오늘 희망과 안도를 느낀다"며 "이것이 우리나라의 매우 고통스러운 시간을 끝내는 일의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첫 번째 백신이 접종됐다. 미국에, 그리고 전 세계에 축하한다"는 글을 올렸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11일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트위터를 통해 중계된 영상에서 "첫 백신 접종이 24시간 내에 이뤄질 것"이라며 "페덱스, UPS 등과 협조해 이미 미국 전역에 배송을 시작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미 보건당국이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함에 따라 화이자는 최초 공급분 290만회 투여분을 미 전역으로 배송 중이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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