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0명 확진 초비상…文, 10개월만에 직접 중대본 회의 주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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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오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코로나19 수도권 방역 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오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코로나19 수도권 방역 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30명으로, 1000명을 넘어선 13일 문재인 대통령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긴급 주재한다.

이날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오후 3시 중대본 회의를 직접 주재한다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하자, 문 대통령이 직접 정부의 대응을 점검하고 후속 대책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중대본 회의를 직접 주재하는 것은 지난 2월 23일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이 회의는 통상 정세균 국무총리가 주재해 왔다.

청와대는 "코로나에 총력 대응하기 위해 범정부적으로 각오와 의지를 다지고, 비상상황 속에서 정부와 지자체의 대책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의에는 정세균 국무총리 외에 보건복지부를 비롯한 10개 부처 장관들과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하고, 시도지사들은 화상으로 연결할 예정이다.

전날 문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실로 방역 비상상황"이라며 '드라이브 스루'와 '워크 스루' 검사 방식 대폭 확대, 코로나 전담 병원 긴급 지정 등 특단의 대책으로 총력 대응에 나서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국민의 큰 불편과 경제적 피해를 감수하면서 방역 강화 조치를 거듭하고서도 코로나 상황을 조속히 안정시키지 못해 송구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단시간에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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