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하듯 훔쳐”…하룻밤새 청주 무인점포 5곳 턴 10대 3인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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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흥덕경찰서는 무인점포를 돌며 물건을 훔친 10대 3명을 검거,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다. [중앙포토]

청주흥덕경찰서는 무인점포를 돌며 물건을 훔친 10대 3명을 검거,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다. [중앙포토]

충북 청주에서 하룻밤 사이 무인점포 5곳을 턴 10대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 흥덕경찰서, 절도 혐의 3명 불구속 입건

청주 흥덕경찰서는 8일 “사람 없이 운영되는 편의점에 들어가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A군 등 10대 후반 미성년자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군 등은 지난 7일 새벽 훔친 차를 타고 청주 시내를 돌아다니며 무인점포 5곳에서 현금과 담배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보음 울려도 물건 훔쳐…봉투에 담배 등 쓸어담아

조사 결과 이들은 매장 금고에서 30만~100만원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매장 폐쇄회로TV(CCTV) 확인 결과 A군 등은 매장을 돌며 봉투에 쇼핑하듯 물건을 쓸어담았다. 경보음이 울려도 아랑곳없이 물건을 훔치는 장면도 찍혔다. 무인점포 1곳은 하루 전인 지난 6일 A군 등이 물건을 훔친 곳이었다.

신고를 받고 추적에 나선 경찰은 6시간 만에 이들 3인조를 검거했다. A군 등은 일명 ‘무인 출입 단말기’에 신용카드를 인식시켜 무인점포에 들어갈 수 있는 허점을 이용했다. 도난이나 분실 신고가 되지 않으면 훔친 카드로도 입장할 수 있어 누군가 매장 물건을 훔쳐도 추적이 쉽지 않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A군 등을 상대로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희 기자, 청주=최종권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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