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병역연기법 국회 통과…268명중 반대표 던진 野 2명 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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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 정국, 뷔, 진, RM, 지민, 제이홉(왼쪽부터)이 20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BE(Deluxe Edition)' 글로벌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정국, 뷔, 진, RM, 지민, 제이홉(왼쪽부터)이 20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BE(Deluxe Edition)' 글로벌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입대 연기에 길을 터준 병역법 개정안이 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재석 의원 268명 중 반대를 던진 의원은 고작 2명. 찬성이 253명, 기권은 13명이었다.

반대한 의원은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과 김웅 의원이다.

육군 중장 출신인 신 의원은 "우리 사회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필요하다. BTS는 어마어마한 부와 명예를 누리는 만큼 전방에서 군 복무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위선양은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징집이나 소집을 연기하는 것만으로도 사회에 안 좋은 신호를 줄 수 있다"고 국방의 의무에 무게를 뒀다.

김웅 의원은 "법의 명확성이 떨어진다"고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구독자 3000만명인 유튜버가 한류를 일으킨다면, 대중문화예술로 볼 수 있을까"라며 기준의 모호성을 지적했다.

개정안에 따라, 정부는 문화·훈포장을 받은 대중문화예술인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추천을 받으면 만 30세까지 입대를 늦출 수 있도록 대통령령 규정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편 BTS는 병역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병역은 당연한 의무이며 피하지 않겠다는 뜻을 일관적으로 밝혀왔다. 지난달 20일 기자간담회에서도 BTS 멤버 진은 "대한민국 청년으로서 병역은 당연한 문제라 생각한다"며 "매번 말했듯 나라의 부름이 있으면 언제든 응하겠다"고 말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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