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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하루 확진자 최고 183명…연천 군부대 68명 감염

중앙일보

입력

 경기도 연천의 육군 신병교육대대에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지난 25일 훈련병과 교관 등 6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군·보건당국은 이 부대 장병과 훈련병 등 천백여 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뉴스1

경기도 연천의 육군 신병교육대대에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지난 25일 훈련병과 교관 등 6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군·보건당국은 이 부대 장병과 훈련병 등 천백여 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뉴스1

경기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수가 전날 183명을 기록했다. 지난 1월 경기도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최다이다. 지금까지 도내 최대 확진 기록은 지난 8월 22일 118명이었다.

26일 경기도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83명이다. 누적 확진자만 6864명이다.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지역 감염자가 177명인데 이들 중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만 23명(12.6%)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연천군이 68명으로 가장 많고 성남·고양시 각 18명, 부천시 15명, 안양시 10명, 화성시 9명 등이다.

연천 군부대 68명 집단 감염 

연천군에 있는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에서만 훈련병과 교관 등 6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훈련병이 55명이고 교관은 4명이다. 첫 확진자는 전날 양성 판정을 받은 A씨(연천군 17번)다. 훈련병인 A씨는 지난 10일 입소 당시에 받은 코로나19 검사에선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23일부터 발열과 근육통 등 증상으로 양주 국군병원으로 옮겨져 다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의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군 당국은 이 부대의 훈련병과 장병 등 1100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A씨가 보름간 숙식을 하며 훈련을 한 만큼 확진자는 더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8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8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폐쇄된 성남시청·분당구청은 오늘 업무재개

확진자가 발생해 전날 폐쇄됐던 성남시청과 분당구청은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이날 업무를 재개했다. 성남시청은 전날 비상근 자문위원(성남시 628번)이, 분당구청은 공익요원(성남시 620번)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전날 임시 폐쇄됐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시청 직원 167명과 구청 직원 551명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벌였다. 은수미 성남시장도 지난 19일 비상근 자문위원과 회의한 것으로 확인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그러나 은 시장을 비롯한 공무원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기존 집단 감염과 관련된 확진자도 이어져

지난 13일부터 확진자가 발생한 용인 키즈카페 관련해선 부천에서 확진자 1명이 추가됐다. 키즈카페 관련자와 이용객에 이어 부천 어린이집으로 n차 감염이 이어지면서 관련 누적 확진자만 68명이 됐다. 안산시 상록구 수영장과 관련된 확진자도 1명이 추가돼 도내 누적 환자는 20명이다. 네이버 밴드 모임과 관련된 수도권 온라인 정기모임 확진자도 1명이 늘어 누적 환자만 31명에 달한다. 김포 노래방 관련 환자도 2명이 추가돼 누적 환자는 25명이다.

8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8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동선을 속여 논란이 된 의정부시 노래방 도우미와 관련된 환자도 1명이 추가됐다. 현재까지 도우미 3명, 손님 7명 등 10명이 감염됐다. 인천 해양경찰이 방문한 인천시 연수구 룸살롱과 관련된 확진자도 1명이 추가돼 도내 관련 확진자는 5명이다. 이 룸살롱과 관련된 인천지역 확진자만 38명이다. 서울 등 다른 지역과 관련된 확진자도 이어졌다. 서울 강서구 병원 관련 2명, 서울 동대문구 고등학교 관련 2명, 서울 강서구 댄스학원 관련 2명, 서울 음악 교습학원 관련 1명 등이다.

일가족 등 소규모 감염이 곳곳에서 이어지면서 도내 일일 확진자는 지난 16일부터 52명→87명→64명→73명→93명→75명→76명→81명→82명으로 50∼9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확진자 급증으로 도내 코로나19 치료병원 병상 가동률은 60.4%(전날 57.6%)로 올랐고 생활치료센터는 가동률은 80.2%로 전날 수준을 유지했다. 중환자 병상은 49개 중 33개(가동률 67.3%)가 사용 중이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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