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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땀' 주르륵…"대선 안끝났다" 트럼프 변호인 흑채 망신 [영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1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며 흐른 '흑채 땀'을 닦고 있다. [유튜브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1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며 흐른 '흑채 땀'을 닦고 있다. [유튜브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기자회견에서 '흑채 땀'을 줄줄 흘리며 "대통령 선거에 폭넓은 부정이 있었다"며 "대선은 끝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CNN·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줄리아니 변호사는 19일(현지시간) 워싱턴 소재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청사에서 트럼프캠프 법무팀을 이끌고 90여분간 기자회견에 나섰다.

그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부정하고 "민주당이 장악한 디트로이트 등에서 수천 표가 바이든 후보에게 넘어갔다" "사전에 짜인 부정선거 계획이 있었다"는 등의 주장을 펴며, 이에대한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하지만 기자회견 내용보다 주목을 받은 건 줄리아니 변호사의 땀이었다. 그의 머리에 뿌린 흑채가 땀과 섞여 양볼 위로 줄줄 흘러내렸기 때문이다. 영국 가디언은 '땀투성이의 줄리아니가 이상한 기자회견에서 머리 기능 불량을 경험했다'는 제목으로 관련 기사를 보도했다.

줄리아니 변호사의 볼에 '흑채 땀'이 흘러내리고 있다. EPA=연합뉴스

줄리아니 변호사의 볼에 '흑채 땀'이 흘러내리고 있다. EPA=연합뉴스

[유튜브 캡처]

[유튜브 캡처]

해당 기자회견에 대한 현지언론의 혹평도 잇따랐다. CNN은 "줄리아니가 주도한 90분간의 거칠고, 곁가지로 새 나가기도 하고 종종 시비조였던 회견은 거짓말과 음모이론으로 넘쳐났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줄리아니가 회견에서 사실을 호도하는 발언과 터무니없는 음모론, 노골적인 거짓말을 섞어 트럼프에게 아직 선거 승리를 위한 길이 있다는 주장을 펴려 노력했다"고 했다.

한편 보수성향의 폭스뉴스는 "줄리아니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소송과 관련, 미리 짜인 부정선거 계획이 있었다는 문제를 제기했다"며 "이는 투표와 개표의 정당성에 초점을 맞춰온 기존의 문제 제기와 다른 접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줄리아니가 거대한 선거 부정에 관한 직접적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그는 다수의 주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건에 따른 논리적 결과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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